버나비 남부 보궐선거에 여당 자유당 후보로 나왔던 카렌 왕 후보 사퇴는 캐나다를 살아가면서 한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준점을 보여준다.

출신을 앞세워 남보다 선택받을 자격이 있다는 발언이 화를 불렀다.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 특정 민족이나 특정 문화가 우월하다는 발언은 튀어나온 못대가리처럼 비판의 망치 세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과거 파시스트들은 독재 아래 일사불란하게 통제하려고, 남들보다 뛰어난 민족성이나 문화를 강조했다. 독일과 일본의 파시스트 정권은 2차대전을 통해 엄청난 피를 흘리고 민주와 공산세력 연합에 의해 축출됐다. 그러나 파시스트의 방식은 전후에도 살아남았다.

전후 여러 나라 독재자들은 “우리 사회/민족/문화/종교가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만큼, 외부의 사상이나 내부의 비판은 무시하고, 그 수호자인 자신의 통치 아래 뭉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이용했다. 이런 메시지가 일상화하고 반복한 결과, 일부는 캐나다 이민 후에도, 캐나다에 맞는 사고로 갈아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20세기 중반까지 캐나다도 민족과 문화가 대립하거나, 주류가 비주류를 억누르는 사회였다. 그런 대립과 억압이 불러온 수많은 불행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과 갈등, 희생이 캐나다 역사에는 있다.

캐나다도 많은 고민과 갈등,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로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1982년 선포된 캐나다 헌법인 권리와 자유 헌장 15조는 민족, 국적, 민족 출신, 피부색, 종교, 성별, 나이, 지체 장애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차별은 구별해 다른 대우를 한다는 뜻이다. 캐나다에 살고자 한다면, 부디 이미 37년 전에, 이 나라가 선택한 기준에 충실했으면 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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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 캐나다 정치에 웬 ‘우리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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