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버스기사 출신” 당당하게 얘기한 캐나다 장관

캡틴 밴쿠버의 ‘간추린 캐나다 오늘’ 2017년 2월 15일(수)

캡틴 밴쿠버가 인상 깊게 본 오늘 캐나다 소식은… 

1. “나도 버스기사 출신” 당당하게 얘기한 캐나다 장관
2. 캐나다인 여러분 책보러와요. 사진이 감동인 마케팅.
3. 사랑도 훔치고 돈도 훔친 푸른 눈의 도적 용의자, 정체는?
   

“나도 버스기사 출신” 당당하게 얘기한 캐나다 장관

어제 위니펙에서 버스기사 살인 사건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여기에 대해 아마짓 소히(Amarjeet Sohi) 사회시설부 장관이 15일 자신도 에드먼턴 시의원으로 정계에 나오기 전 시내 버스 기사 출신이라며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 대한 추모.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소히 장관이 자기가 버스기사라고 말할 때 야당 의석에서 웃음소리가 났습니다.

소히 장관은 CBC와 인터뷰에서 “보수당내 엘리트주의가 표출된 일”이라며 웃음소리를 꼬집었습니다.

아마짓 소히 캐나다 연방 사회시설부 장관. 사진=Liberal Party of Canada

캡틴밴쿠버는 캐나다가 자랑스럽습니다. 외국 출신 버스 기사도 장관이 될 수 있는 나라니까요. 

다만, 저는 캐나다 정치색 면에서 중도 보수라, 그간 보수당 계속 지지했는데, 요즘 보수당 행보를 보면 많이 실망입니다.

http://www.cbc.ca/news/canada/edmonton/conservative-mps-laugh-at-amarjeet-sohi-s-past-as-ets-bus-driver-1.3984808

“캐나다인 여러분 책보러와요” 사진이 감동인 마케팅

캐나다 서점 사업 어렵습니다. 점포는 계속 줍니다. 

그런 가운데 서점 체인 인디고(Indigo)가 “세계최초의 문화 백화점”을 표방하며 “캐나다인 여러분, 여유있게 우리 매장에서 책을 보라”는 마케팅을 15일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캐나다 여러분, 동네에 있는 인디고 와서 보세요”. 그냥 마케팅으로 흘릴 수 있지만, 저는 인디고가 선택한 마케팅 사진에 센스 백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인디고 마케팅 사진. 사진=CNW Group/Indigo

히잡을 두른, 아마도 무슬림으로 보이는 여성을 모델로 세웠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는 누군고하니 야신 오스만(Yasin Osman)이라고 하는 토론토에서 활동 중인, 상도 받은 사진 작가시네요. 이 선택은 우연이건, 정말 선택이건 퀘벡 이슬람 예배처 총격으로 아픈 캐나다인의 마음을 위로하는 한 수로 보여집니다.

저는 다시한번 캐나다가 정말 자랑습니다. 진짜 다문화가 뭔지 아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니까요.

http://www.newswire.ca/news-releases/indigo-invites-canadians-to-alwaysbereading-and-experienceindigo-613854433.html

사랑도 훔치고 돈도 훔친 푸른 눈의 도적 용의자, 정체는?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캐나다 기준으로 그럭저럭 생긴 남자 사진을 14일 공개하며 수배했습니다.  

변변하게 생긴 꽃뱀 용의자. 사진=Coquitlam RCMP

주로 메트로밴쿠버에서 여자들을 상대로 연인이랍시고 돈을 빼먹은 혐의가 있는 남자 사진입니다. 코퀴틀람거주 한 여자 피해자는 올해 1월 1일 온라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 남자와 사귀다가 한 주만에 집열쇠, 은행카드와 은행 구좌내 돈과 함께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소식을 끊고서는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메일도 답변이 없고, 과거 주소는 가짜였고… 

가명으로는 댄 월랜(Dan Whelan) 잭 하비(Jack Harvey) 제임스 월랜(James Whelan), 리처드 하비 실버(Richard Harvey Silver)를 썼다고 합니다.

키는 6피트 3인치라니까 190cm 좀 넘는, 근육 좀 잡히는 두툼한 체구라고 합니다. 

어두운 갈색 머리에 가끔 포니테일을 하고, 수염을 다듬었을 수도 있다네요. 특징으로는 “매우 파란 눈(very blue eye)”과 “매우 매력있음(very charming)”… 뭐냐… 쉬렉에 나온 프린스 차밍 실사판이더냐?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15일, 단 하루만에 이 친구 신변 확인 끝.  경찰이 조사 중이라네요. 그리고 무려 3건에 걸쳐 유사 연애 사기-절도 혐의가 있다는 군요.

아직 혐의를 확정하진 않아 이름 공개는 일단 보류한답니다. 

“역시 캐나다는 도둑도 잘생겼어”라는 개드립은 안하렵니다. 이런 놈은 반드시~ 엄벌을 줘야합니다.

http://coquitlam.bc.rcmp-grc.gc.ca/ViewPage.action?siteNodeId=2115&languageId=1&contentId=50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