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밴쿠버의 ‘간추린 캐나다 오늘’ 2017년 2월 13일(월)
요것만 읽으면 오늘 하루 캐나다 대충 알 수 있을겁니다. 세 가지 뽑아봤어요.
캐나다-미국 정상회담… 이제 긴~ 이야기의 시작.
영주권자도 캐나다 입국 거부 당할 수 있는 법안 나왔다.
웨스트젯의 쿨한 파일롯, 에어캐나다에 한 수 가르쳐 줬네
사진: https://twitter.com/CanadianPM/status/831254638812942339/photo/1?ref_src=twsrc%5Etfw
1.
캐나다-미국 정상회담… 이제 긴~ 이야기의 시작.
13일 캐나다 최대 뉴스는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첫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캐나다 경제가 대미 수출 흑자로 유지되는 만큼, 미국과 관계는 매우 중요하죠.
게다가 미국이 캐나다에 제공해주는 방패 덕분에 캐나다는 국토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국방비를 쓰고도 오늘도 무사하죠.
캐나다 미국 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관심있게 봤는 데, 상거래 확대와 군사협력 강화는 동의했지만, 이민 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 총리실 발표를 보면 구체적인 성과는 없어보입니다. 더 두고봐야겠지요.
캐나다 사는 사람에게 캐나다-미국 관계는 정말 정말 정말 중대한 이슈입니다.
NAFTA 재협상이라던가, 파이프라인 개발 같은 일은 정말 파급효과가 크죠.
특히 파이프라인이 개발돼 캐나다 석유 수출이 다시 증가하면, 캐나다 달러 강세 현상이 다시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요즘 침체된 앨버타주 경제는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BC주 경제는… 글쎄요. 그다지 좋을 일은 없어보입니다.
2.
영주권자도 캐나다 입국 거부 당할 수 있는 법안 나왔다.
캐나다 영주권자더라도, 미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려할 때 거부될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릴 전망입니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갈 때, 미국 심사관이 캐나다 공항에서 사전 입국심사(Pre-clearance)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전 입국심사에 임하는 심사관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이 올라왔습니다. 사전입국 심사시 캐나다 공항에서 캐나다 국민이 미국 심사관에 의해 추가 조사나 또는 수색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거죠. 비행기타고 국경 넘기도 전에 험한 꼴(?) 당할 수 있어서 일부 우려가 큽니다.
그보다는, 반대 경우가 한국 이민자 사이에 문제를 일으킬 듯 싶습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비행기를 타고 올 때도, 일부 공항에서는 캐나다 심사관이 미국 공항에서 사전 입국심사를 합니다. 캐나다 심사관의 권한도 강화되는 데, 여기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게 바로 캐나다 영주권자입니다. 현재는 캐나다 영주권자가 영주권 유지에 필요한 자격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심사관은 잡지를 못하고, 캐나다 입국은 허용해야 한답니다. 다만 이민부에 영주권자 관련 보고를 하는 선에서 말이지요.
그러나 법안이 발효하면, 해당 영주권자의 미국발 캐나다행 비행기 탑승을 캐나다 심사관이 금지할 수 있답니다. 이 때는 영주권자는 육로로 올라오는 수 밖에 없다는 군요.
솔직히… 뭐하러 이런 법 만드나 싶습니다. 해당 법은 이미 2차독회를 통과했고, 연방하원 결의(3차 독회)를 거치면 사실 상 올해 안에 발효할 수 있습니다.
https://openparliament.ca/bills/42-1/C-23/
3.
웨스트젯의 쿨한 파일롯, 에어캐나다에 한 수 가르쳐 줬네
캐나다 항공여객 시장을 놓고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 두 회사가 겨루기 중인 건 캐나다 사람이면 다 알죠.
그 중에 웨스트젯은 ‘쿨’한 마케팅을 해서 유명합니다. 예컨대 크리스마스때 탑승객에게 깜짝 선물을 준다거나.
이번에도 웨스트젯이, 아마도 의도적 마케팅은 아닐 듯 싶은 데, 에어캐나다를 한 방 먹였습니다.
지난 2월 8일 세인트 존을 향해 가던 에어캐나다 항공기가 겨울 날씨 사정으로 프레드릭튼에 자정에 착륙했답니다.
문제는 공항 식당이 열지 않아 굶게된 승객들. 에어캐나다에 해결을 요청했지만, 자정이라 음식 배달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네요.
그때~ 어디선가~ 웨스트젯 소속 조종사가 두둥~ 나타나서 “저는 웨스트젯 소속인데요. 우리는 일을 좀 달리 처리합니다. 피자원하는 분 있어요”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20~30분 후, 4개의 특대형 피자가 배달돼 왔다고 합니다.
이후 에어캐나다는 승객에게 사과하고, 웨스트젯 직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이 일은 CBC에 보도돼 아주 많은 캐나다인이 알게 됐구요.
저도 기회가 있다면 웨스트젯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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