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밴쿠버의 ‘간추린 캐나다 오늘’ 2017년 2월 16일(목)
오늘은 비유하면 폭탄이 옆에서 터진 날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작심삼일은 하기 싫어 한 건을 얘기해보겠습니다.
1. 이슬람 혐오 대응법안을 낸 의원에게 쏟아진 혐오 메일
어제 뉴스와 좀 다른 얘기입니다. 아이크라 칼리드(Iqra Khalid) 캐나다 연방하원의원이 의원 개인 발의로 반이슬람포비아 법안(M-103)을 상정했습니다.
이 법안 상정 소식이 알려진 후, 여당인 자유당(Liberal) 소속인 칼리드 의원에게는 약 5만건의 이메일이 쏟아졌고, 이중 많은 숫자가 차별과 직접적인 협박이었다고 합니다.
칼리드 의원은 의회에서 그런 이메일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대응책을 택했습니다. CBC 보도에 따르면 칼리드 의원과 의원실 직원들은 불안감 때문에 사무실을 잠그고 근무하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건 좀 큰 충격입니다. 캐나다 연방하원 의원 사무실은 대부분 열려있습니다. 지역구 주민이 민원 때문에 많이 찾거든요.
칼리드 의원은 욕설이나 증오심 담긴 구호를 외치는 전화가 걸려와 직원에게 전화를 받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리드 의원은 자신이 받은 충격적인 메시지들을 의회에서 읽었습니다.
보수당에서는 칼리드 의원과 비슷한 법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다만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처벌 대신, 6대 주요 종교에 대한 차별을 금하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또 한 보수당 의원은 칼리드 의원이 혐오 발언과 맞선 용기를 보였다고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사를 읽으며 씁쓸한 부분은, 캐나다 역시 아직 관용이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사회란 점입니다.
어쩌면 관용은 인간의 본성과 달라, 항상 일깨우고, 권장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개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읽은 기사는 여기:
http://www.cbc.ca/news/politics/threats-hate-islamophobia-khalid-1.3986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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