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노트르담 수십억 유로 성금, 어떻게 모였을까?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후, 복원을 위한 모금 운동이 화제다.
순식간에 모인 막대한 성금이 인상적이다.
글쓴이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가톨릭과 메시지.
기사를 쓰면서 보도 자료들을 읽어본 인상으로는, 가톨릭은 처음부터 재건과 회복의 메시지를, 파괴와 손실의 고통보다 훨씬 크게 앞세워 내놓았다.
파괴와 손실에 집중했더라면, 화재를 낸 사람 찾기, 책임자 엄중 문책 등 책임 소재 확인과 혹시 테러였다면 테러리스트가 주목을 받았을 일이다.
가톨릭은 재건과 회복에 목소리를 내면서, 미디어로 충격적인 영상을 본 사람들에게,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게 했다. 글쓴이처럼 비 가톨릭 신자에게는 성당이 큰 울림이 없지만, 물론 신자에게 성당은 매우 커다란 의미다.
둘째는 문화적 친밀도와 의미.
파리를 상징하는 건물은 관광객에게는 에펠탑이지만, 영혼의 울림을 찾는 이들에게는 노트르담이다.
‘노트르담의 꼽추’ 같은 문학을 통해, 세계인은 그 장소에 친숙함을 마음속에 극소량이라도 품고 있다.
가보지 않았어도, 책이나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노트르담을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 정서 속에 있는 장소가 파손됐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엇을 하겠는가? 이번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셋째는 사회적 상징성과 의미.
프랑스인의 대화에서 ‘노트르담에서’는 자연스럽고, 또한 사연이 있는 소재다.
마치 다른 나라 사람에게 큰 의미 없을 수 있는 ‘광화문에서’나 ‘서울 시청 앞에서’가 한국인에게 사회적 울림이 있듯이 말이다.
사람은 장소가 품고 있는 상징에, 종속하며 사회적 연대감을 느낀다. 그 상징이 파손됐을 때 나서는 이나 단체는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마련이다.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에 동참하자는, 사회적 연대(solidarité)를 앞세운 기부가 많이 보인다.
또한, 자산가들의 1~2억 유로 기부는, 비록 사회적 잡음이 있긴 해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프랑스에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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