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황을 외국인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볼 수있는 지표 중 하나로 EWY 가격이 있다.
EWY는 뉴욕증시에 블랙락(blackrock)이 운영하는, 한국 기업만 골라담은 ETF다.
지난 1년 사이 EWY 주가는 13.4% 하락했다. 계엄령 전에도 이미 2024년 9월을 정점으로 EWY는 하락 추세였고, 2024년 12월 3일 계엄령은 장중 최대 7.1% 떨어지는, 순간적인 하락을 가져왔다.
이후 3개월 사이 하락세 전환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소폭 반등도 있어서, 계엄령 직후 56달러선이었던 EWY가격은 현재 55달러선으로 내려 앉은 상태다.
EWY가 상장된 건 2000년 3월로 한국 경제의 흐름과 25년간 거의 같이 해왔다. 그래서 그 사이 대통령 재임기랑 EWY가격 변화를 대입해보면 재밌는 팩트들을 얻게 된다. EWY 상장 후 초기 3년은 일단 상품 자체의 성장기로 건너뛰고 보면 대통령 재임기별 EWY 주가 변화는 이렇다.
노무현 대통령 (+41달러)
- 2003년 2월 25일 취임: $17.60
- 2008년 2월 25일 퇴임: $58.85
참고로 노무현 대통령 당시 한미FTA협상 시작 및 다수의 FTA채결이 이뤄졌고, G20에 들어갔으며, 외국인 대상 금융 시장 개방 정책을 썼음. 당시 중국과 무역도 크게 증가함.
이명박 대통령 (+2달러)
- 2008년 2월 25일 취임: $58.85
- 2013년 2월 25일 퇴임: $60.51
참고로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FTA와 한EU FTA 체결을 통한 국제화를 추진했지만, 취임초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 성장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참고로 노통 GDP 평균 성장률은 4.8%, 이통은 3.6%로 낮아졌다.
박근혜 대통령 (0달러)
-2013년 2월 25일 취임: $58.67
-2017년 3월10일 탄핵소추 인용: $58.36
참고로 탄핵선고 후 종가는 전날 $57.44보다 거의 $1가 오름. 한편 국회에서 탄핵소추 발의가 된 시점의 주가는 $53으로 탄핵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오른 케이스. 국회 탄핵 가결 기준으로 하면, 2016년 12월 9일 종가 $55로 취임 후, 거의 마이너스 4달러. 박통 시기 평균 경제성장률은 3.1%로 더욱 낮아졌다.
문재인 대통령 (+1달러)
-2017년 5월 10일 취임: $64.94
-2022년 5월 9일 퇴임: $66.13
* 참고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11월 $70선까지 치솟았다가 2020년 3월 $40까지 급락. 이후 $70선까지 최정점을 찍은 후 내려오면서 퇴임. 문통 시기 평균 경제상장률은 2.7%로 역시 하락세. 특히 2020년 코로나19로 -1%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는 당시 OECD 평균 -5.5%에 비하면 돈풀기로 선방. 이후 2021년 4%로 V자형 회복을 보였지만, 이게 다 돈풀기고, 그 후유증인 고물가/고금리를 2022년 후임자에게 넘겨주고 퇴임. 돈풀기 자체는 나쁜게 아니지만, 그 이후 관리를 잘해야 함. 사람이라면 아프니까 돈 빌려서라도 약과 영양식을 먹은 거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는 돈도 갚고 식단도 바꿔야할 상황이 된거임.
윤석열 대통령 (-11달러)
-2022년 5월 10일 취임: $66.13
-2025년 2월 현재/ 탄핵 심판 진행 중: $55
*윤 대통령 국회 탄핵 가결 기준, 2024년 12월 14일 / (뉴욕은 13일) $55.99 로 취임 후 탄핵 가결까지 -10달러. 취임 후 고물가/고금리 문제를 해결못해 내수침체를 유발함. 여기에 2022년 겨울 고환율까지 더해져 고물가가 더욱 상황이 심각해진 상태에서 계엄령. 이건 그나마 숨쉬는 사람한테 다짜고짜 전기충격기를 가져다 댄 격이랄까.
참고로:
- EWY 시총은 32억6,303만 달러로, 1달러당 1455원 환율 기준으로 원화로는 4조7,477억원 가량이다. (아~ 그러고 보니 시기별 시총 증가율로 분석해봐도 좋겠네.) 시총이 커지는 만큼 주가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 EWY는 한국 회사 중에 대기업과 중간 규모이상 상장기업을 담은 상품인데, 삼성전자의 비중이 20%를 넘는다. 그리고 이 비중은 한국시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18%)보다 약간은 높지만, 거의 일치한다고 할 수준이다.
국가적 자격지심, 왜 한반도 주변 국가의 헛소리가 늘어나는가 (0) | 2020.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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