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공장 체포에 대한 캐나다인 반응

조지아 현대-LG 공장을 ICE가 급습해서 300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됐잖아? 일단 개인적으로는 조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기원하고 있어. 여기에 대한 캐나다인 반응은 크게 두 가지인 듯 해.

 

"이제 (한국도) 우리 캐나다의 심정/배신감을 이해하겠구만"  

"공장을 미국 말고 캐나다에 지어. 우린 환영한다구"

 

일단 캐나다에도 불법 근로자에 대한 반감은 있지만, 이번 상황을 꼬인 비자 문제로 이해하고 있는 듯 해. 캐나다인이 그럴 수 있는 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꼬인 비자 문제로 공항에서 억류당하거나 추방 당한 캐나다인 사례가 종종 보도됐기 때문이지. 그에 비해 미국인은 이러한 비자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네. 아니, 아예 이해를 거부하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사진 자료원. 미국 ICE.

 

물론 캐나다인 중에도 "불법은 불법"이라는 사람들도 존재하지. 캐나다도 사실 요즘 진영논리가 실제 상황을 바라보는 눈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 있긴 해. 생각하고 말하기 보다는 일단 시원하게 질러놓고 보는 게, 자기 자유라고 생각하는 부류들도 있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관념적 대립에 몰두하는 과라고 할까.  

 

"일자리를 빼앗는 외국 종자를 몰아내자"라고 하도 얄밉게 얘기하길래 그 사람 페이스북을 보니, 현대-LG 공장에 자리가 나온다고 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듯 해. 나이도 많으시고, 주소지도 너무 시골이신 거 같고. 

 

아무튼 대체적으로 캐나다에서 나온 관련 기사에 대한 반응은 험악하게 끌려간 사람들에 대한 측은지심과 배신감에 대한 동감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네. "캐나다에 와서 공장 지으라고"도 있고. 소수의견으로 "불법은 불법"이 있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