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슬론과 차별

"코로나19 공포로 캐나다 국내 인종차별 늘었다"

사회정의를 위한 중국계 캐나다인 전국협의회(CCNC-SJ)는 27일 캐나다 국내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이 늘고 있다며 관련 설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동 단체가 의뢰해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3대 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모든 중국인 또는 아시아인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다”라고 보는 비율이 4%, “감염 여부가 의심된다”라는 비율이 10%로 나타났다.

수전 엥 CCNC-SJ 이사는 “이런 결과를 볼 때, 코로나19(COVID-19) 두려움과 무지로 인한 반 아시아계 인종차별 증가가 놀랍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응답자 8명 중 1명(13%)은 이웃에서 인종 편견 때문에 발생한 소동을 목격했다.

엥 이사는 “인종차별 행동이 용인되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캐나다 지도자들이 이러한 인종차별과 잘못된 믿음에 대해 대응하고 비판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설문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21%)은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아시아계 또는 중국계 옆에 앉는 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24%는 같은 상황에서 안전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응답했다.

보수당 대표 후보 비판

동 단체는 앞서 24일 데릭 슬론(Derek Sloan) 보수당(CPC) 당대표 후보의 닥터 테레사 탐 캐나다 보건 책임자(CPHO) 비난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슬론 하원의원은 닥터 탐을 향해 “캐나다를 위해 일하는 거냐, 아니면 중국을 위해 일하는 거냐?”라는 발언을 자신의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과 동영상에서 했다. 슬론 의원은 닥터 탐 해고를 요구했다. 슬론 의원은 “캐나다는 반드시 결정에 대해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캐나다 공공보건과 관련해 UN, WHO, 중국 공산당 프로파간다가 다시 언급돼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근거 없는 발언은 캐나다 국내에 공분을 일으켰다.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에게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오자 28일 “닥터 탐의 충성심에 의문을 가져서는 안된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슬론 의원은 28일에도 “트루도 총리와 내각은 중국 공산당 통제 기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라며 국제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지배아래 있다고 주장했다. 슬론 의원은 “WHO를 무시한 국가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라고 주장했다.

캐나다는 20세기 초 아시아계 국민의 국가 충성심을 의심해 역사적 오점을 남긴 바 있다. 일본계 캐나다인 내륙 강제 격리, 중국계 선거권 보류, 인두세 부과를 통한 이민 억제 등 제도적 차별과 역사상 과오를 거의 두 세대가 지난 후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당시 중국계와 일본계는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1차와 2차 세계대전에 지역 사회 내 젊은이들의 캐나다군 자원입대를 독려했으며, 일부는 6.25에도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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