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 전후, 자동차 상태 이렇게 점검하자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액체 잘 있나 보기
원활한 주행을 위해서는 차에 적정량으로 양질의 ▲브레이크액(Brake fluid) ▲냉각수(Coolant), ▲엔진 오일(Engine Oil)이 있어야 한다. 대체로 위치와 필요량, 교환 주기는 자동차 매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최근 캐나다 국내에서 지나치게 짧은 주기로 교환을 문제 삼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했다. 정답은 차 매뉴얼 대로 관리다.
제동 거리 및 브레이크 마모와 관련이 있는 브레이크액과 엔진 온도를 잡아주는 냉각수는 대체로 2년 또는 4~5만km에 한 번 교환하게 돼있다. 엔진 오일 교환 주기는 대체로 3개월 마다 한번, 또는 5,000km를 권장하지만, 메뉴얼을 보면 대체로 더 긴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대체로 1만km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엔진 오일은 연비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어, 교체시기가 가깝다면 장거리 여행 전에 가는 게 절약에 도움될 수도 있다. 한편 엔진 오일을 추가로 부어줄 때도 있는 데, 양이 과하거나, 코드가 맞지 않으면 엔진 오작동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드물게 교체하는 액체로 ▲파워스티어링액(Power Steering oil)이 있다. 파워스티어링액은 밝은 포도주색인데, 갈색으로 탁해졌거나, 기포가 생긴 경우, 액이 최소량에 못미칠 때는 갈아줘야 한다.
타이어 압력과 스레드 점검
운전석 문 측면을 보면 타이어 권장 압력이 있다. 타이어에 표시된 압력은 최대 압력으로 그 이상으로 올려서는 안된다. 장거리 여행이라면, 스페어타이어 압력도 점검해봐야 한다. 대체로 압력을 잴 때 가장 낮은 수치가 맞는 수치다.
또한 타이어 스레드 깊이도 점검해봐야 한다. 25센트(쿼터)를 가지고 점검하는 데, 여왕의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해 스레드에 넣어, 여왕의 왕관이 보이면 타이어 교체 시기로 본다.
엔진 에어 필터와 캐빈 필터 점검
차에는 크게 두 종류의 에어필터가 쓰인다. 하나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는 엔진 에어 필터(Engine Air Filter)로, 역시 연비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다. 교환 주기는 차량마다 크게 차이가 있어 매뉴얼 대로 하는 게 좋다. 또 다른 캐빈 필터(Cabin Filer)는 차 실내로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는 필터다. 차량 성능과 직접 상관은 없다. 차 내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캐빈 필터 교체도 한 가지 대응 방법이다. 캐빈 필터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거의 10만km에 한 번 정도 교체한다.
와이퍼 블레이드와 윈쉴드 와셔 액
여름철에 많은 이들이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와이퍼와 윈쉴드액(Windshield washer fluid)도 종종 필요하다. 특히 야간 주행을 한다면, 시야 확보에 필수 요소다. 대체로 윈쉴드액 정도는 매우 저렴한 비용에, 스스로 쉽게 갈 수 있다. 와이퍼는 적정 사이즈를, 장착법을 숙지 달아보고, 반드시 테스트와 확인을 거쳐야 한다. 설치를 잘못해서 고속도로에서 와이퍼가 빠지는 사고가 의외로 북미주에서는 자주 발생한다.
배터리 상태 점검
대체로 배터리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배터리를 열어보고 전선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배터리 주변에, 특히 양극에, 하얀 가루(산화납)가 쌓여있다면 배터리 수명을 잡아먹는 중이다. 이 때는 단자 자체를 교환하거나, 또는 단자를 풀어서, 청소해줘야 한다. 청소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1대1로 섞은 용액을 칫솔에 묻혀 닦아내면 된다. 이후 양극에 페틀로리움 젤리(상표명 바세린)를 발라주고 연결하면 된다. 바세린 대신 엔진 오일 등 다른 기름류를 쓸 수도 있다.
자동차 라이트 점검 및 교환
자동차 운행 관련 라이트가 제대로 들어오는 지 여행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는 방향 지시등(일명 깜빡이) 고장 만으로도 여러 건에 법률 위반에 저촉돼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신호 장치 미비(Drive without signal device)로 벌금 C$109에 벌점 2점에 추가로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하다 적발 됐으면, 신호 미비(Inadequate signal on turn)으로 벌금 C$121에 벌점 2점을 추가할 수 있다. 헤드라이트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경찰관이 차를 세우고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