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신용카드 사용 시 DCC함정 아세요?

밴쿠버 상점에 한국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려는 A씨에게 원화로 결제해줄지를 점원이 물었다면 정답은 No.
또는 미국 상점에서 캐나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려는 B 씨에게 캐나다화로 결제해줄지를 점원이 물었다면, 역시 정답은 No다. 둘 다 상당한 수수료를 물게 될 수 있다.

DCC 또는 CPC로 과한 수수료 부과

신용카드 소지자가 다른 나라에서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Dynamic Currency Conversion’ (약칭 DCC) 또는 ‘Cardholder Preferred Currency’ (약칭 CPC)라고 한다. 한국 명칭은 ‘자국 통화 결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소지자는 훨씬 많은 대금을 치르게 되는 게 일반이다. 이유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율로 환전이 적어도 두 세 차례 발생하며, 각각 세 차례 수수료를 붙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A씨가 밴쿠버 상점에서 원화 결제를 했다면, 일단 해당 상점또는 해당국 현지 은행이 정한 특별 환율에 환전 수수료를 더한 값이 전세계 결제망이 있는 국제 신용카드사로 청구된다.
국제 신용카드사는 이를 미화로 환산하고, 수수료를 더해 한국에 있는 A씨 가입 카드사에 청구한다. A씨 가입 카드사는 미화를 원화로 환전하고, 여기에 수수료를 더한 값을 A씨에게 최종 청구한다.
즉 현지통화→미화→원화로 3단계 환전과 수수료가 부과한다.이러한 3단계 구조 때문에, 사후에 문제가 생기면 항의해 돌려받기도 어렵다.

말없이 자국 통화 결제를 내미는 상황 주의

가게에서 카드 소지자 통화로 결제를 설명하거나 물어보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소비자가 결제 단말기에 자국 통화로 결제가 뜨는지 보고, 현지 화폐로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예컨대 A 씨가 넘겨받은 캐나다 상점 단말기에는 KRW가, B 씨가 넘겨받은 미국 상점 단말기에는 CAD가 표시돼 있을 수 있다. 이때는 결제하지 말고, 현지 통화 결제를 요청해야 한다.
그러면 점원이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현지 통화로 물건을 스캔하고 다시 카드 결제 단말기를 건네받게 된다. 캐나다인 자국 통화 결제 피해 사례는 미국 뿐만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문제다. 페소로 결제하면 훨씬 저렴한 물건을, 캐나다 달러로 바가지 쓰고 사오는 사례가 잦다.

또 다른 복병, 외환 결제 수수료

만약 B씨가 미국 상점에서 DCC나 CPC에 No라고 말했다고 해서, 수수료가 전혀 붙지 않는 건 아니다. 대부분 캐나다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신용카드로 결제시 외환결제 수수료(Foreign Transaction Fees) 또는 외환 환전료(Foreign Currency Conversion fee)로 물건값과 세금을 포함한 총액의 2.5%를 추가로 낸다.
이 외환결제 수수료는 상당히 피하기 어려운데, 카드회사마다 적용 비율이 다르다. 캐나다 신용카드로 미국이나 한국에서 쇼핑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한편 신용카드로 외국 ATM에서 외환을 인출하면 고액의 수수료와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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