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1일 목요일

트루도 2기 내각 출범, 새로운 변화는?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20일 집권 2기 내각을 발표했다.
장관은 총 36명으로, 1기 내각과 마찬가지로 남녀 동수로 구성했다.
새로 기용된 장관은 7인으로 모두 몬트리올과 토론토에서 선출된 하원의원(MP)이다.
새 내각과 관련해 트루도 총리는 각 부가 다른 부를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트루도 총리는 “오늘, 전국 국민의 중대사와 씨름할 수 있는 강하고, 다양하며, 경험 있는 팀을 구성해 발표하게 됐다”라며 “중산층이 더 적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사회를 더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모든 캐나다인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평원의 딸’로 대신한 탕평인사

캐나다는 일종의 지역 탕평책으로 주마다 당선된 여당 하원의원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는 지켜지지 못했다.
집권 자유당(LPC) 소속 후보가 앨버타와 서스캐처원 통칭 대평원 지역에서는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궁여지책으로 앨버타에서 태어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외무장관을 부총리 겸 정부 간 국정 장관에 임명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겸 정부간 국정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겸 정부간 국정장관

정부 간 국정 장관은 캐나다 연방정부를 대표해, 10개 주정부와 3개 준주정부와 국무를 수행하는 요직이다.
특히 트루도 정부는 서부 소외를 앞세운 앨버타주의 연방 배척 분위기, 이번 블록퀘벡당 부활로 재점화한 퀘벡-연방 관계 등이 도전과제다.

경제 부처 대거 강화

나라 살림을 이끄는 자리인 재무부 장관에는 빌 모노 장관이 1기 정부에 이어 계속 기용됐다.
정부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인 재무위원장에는 쟝-이브 듀클로 위원장이 임명됐다.
안팎의 경제 지휘봉은 트루도 내각에서 이전 핵심 인사에게 다시 맡겨 변화를 주지 않았다.

빌 모노와 쟝-이브 듀클로
캐나다 연방정부의 경제를 책임지는 두 인물. 빌 모노 재무장관과 연방정부 살림을 책임지는 쟝-이브 듀클로 재무위원장. 사진=캐나다 총리실

대신 경제 관련 협력 부서를 재편했다.
멜라니 졸리 경제 개발부 장관이 새로 등장했다. 원래 경제 개발부는 혁신 과학 산업부에 함께 있는 부서였으나, 독립해서 새로운 장관을 지명했다.
캐나다 내각에는 협력 장관(Associate Ministers)이란 직책이 있는데, 해당 부서의 장관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부 협력 장관으로 모나 포티어 중산층 번영부 장관 겸 재무부 협력장관이 기용됐다.
포티어 장관은 “중산층 번영”이라는 자유당이 지난 총선에서 강조한 공약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부서의 수장으로도 활동한다.
인력 수급과 관련된 부서도 크게 둘로 나뉘었다.
마리암 몬세프 장관이 맡은 시외지역 경제개발부나 칼라 퀼트로프 장관이 맡은 고용인력개발부도 경제와 밀접하다.
경제부처 장관들
트루도 2기 내각에서는 경제관련 부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사진=캐나다 총리실

유일한 아시아계인 매리 응 소기업 수출추진 및 국제무역부 장관도 경제 관련 활동을 하게 된다.
매리 응 장관
이번 내각에 유일한 아시아계 여성인 매리 응 장관. 홍콩 이민자 출신이다. 사진=캐나다 총리실

이민부 수장 교체

이전 이민부 수장인 아메드 후센 장관은 가족 아동 사회개발부를 맡았다. 캐나다 연방정부 내 복지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이민부 장관에는 마르코 멘디시노 장관이 새로 기용됐다.
멘디시노 장관에 정계 입문 전 10년간 연방 검찰로 활동한 인물이다. 법무에 강한 만큼, 이민 관련 불법∙탈법 문제에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난민이자 변호사 출신으로, 난민 정책에 우호적이었던 후센 장관과 다른 궤도로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민부 장관
이민부 장관의 교체… 검찰 출신의 장관을 이민부의 수장에 앉혔다. 사진=캐나다 총리실

포용과 원주민 앞세운 부서는 각각 두 곳

몇몇 부처는 트루도 정부의 특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포용(inclusion)을 앞세운 정부 부처로 장애인과 다문화에 대한 포용을 부서 명칭에 넣었다.
원주민 관련 부처도 두 개다. 원주민 차별과 탄압 역사 바로잡기가 이번 내각에서도 이어진다는 의미다.
원주민 교섭부는 과거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과 맺었던 불평등 토지 사용 조약부터 자치권 협약 등을 교섭하는 역할을 한다.
원주민 행정부는 원주민 관련 정부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트루도 2기 내각 출범, 장관 명단

▲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정부간 국정장관 ▲ 빌 모노 재무부 장관 ▲ 쟝-이브 듀클로 재무위원장 ▲ 로렌스 맥오레이 보훈부 장관 겸 국방부 협력장관 ▲ 캐롤린 베넷 정부-원주민 교섭부 장관 ▲ 도미닉 르블랑크 추밀원 위원장 ▲나브딥 베인스 혁신 과학 산업부 장관 ▲마크 가노 교통부 장관 ▲마리-끌로드 비보 농업 및 농식품부 장관 ▲ 멜라니 졸리 경제 개발부 장관 겸 공용언어부 장관 ▲ 디안 르부디에 국세부 장관 ▲케서린 맥케나 사회시설 및 지역사회부 장관 ▲하짓 사잔 국방부 장관 ▲마리암 몬세프 여성 및 성평등부 장관 겸 시외지역 경제개발부 장관 ▲카라 퀄트로프 고용인력개발 장애인 포용부 장관 ▲패티 하이쥬 보건부 장관 ▲바디시 채거 다문화 포용 청소년부 장관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외무부 장관 ▲카리나 골드 국제개발부 장관 ▲아메드 후센 가족 아동 사회개발부 장관 ▲시머스 오리건 천연자원부 장관 ▲ 파블로 로드리게즈 하원내 정부대표 ▲빌 블레어 공공안전 및 비상대책부 장관 ▲매리 응 소기업 수출추진 및 국제무역부 장관 ▲필로미나 타씨 노동부 장관 ▲조나선 윌킨슨 환경 및 기후변화부 장관 ▲데이빗 라메티 법무부 장관 겸 연방 검찰총장 ▲ 버나뎃 조던 어업 해양 및 해안경비부 장관 ▲조이스 머레이 디지털정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공공행정 및 조달부 장관 ▲모나 포티어 중산층 번영부 장관 겸 재무부 협력장관 ▲스티븐 길보 캐나다 전통문화부 장관 ▲마르코 멘디시노 이민 난민 시민권부 장관 ▲마크 밀러 원주민 행정부 장관 ▲뎁 슐트 노인부 장관 ▲댄 밴달 북부 국정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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