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27일 일요일

[종합] 총선결과, 캐나다 정치에 영향은?

저스틴 트루도 당대표가 이끄는 자유당(LPC)이 제 43대 캐나다 연방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자유당은 초동 개표 결과 총 157석을 획득해 제1 야당 보수당(CPC)의 121석을 앞섰다.
그러나 전체 338석 중 다수 의석인 170석 확보에는 실패해, 향후 야당과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 42대 총선보다 29석을 잃어버린 자유당은, 전체 득표율이 33%로 제1야당 보수당의 34.4%에 밀리는 등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 득표율이 낮은 대도 자유당이 집권할 수 있었던 배경은 선거구별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 후 추진하다 포기한 선거구제 개혁이 오히려 자유당을 살리는 아이러니로 작용했다.
저스틴 트루도 당대표는 “이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우리 팀을 신뢰해주고 믿어준 캐나다인에게 감사한다”라며 “유권자가 누구를 위해 투표했던지, 우리는 모든 캐나다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승리의 축사를 밝혔다.
캐나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상당수 의석을 잃은 자유당 정부는 차기 집권을 위해서는 현재와는 다른, 유권자의 지지를 다시 끌어올 변화가 필요하다.

승리했지만, 정권잡지 못한 보수당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난 총선보다 23석을 추가했다.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는 위니펙에서 연설을 통해 “더 강해진 우리 팀을 오타와(연방하원)에 보내게 됐다”라며 “트루도 대표에게 자유당이 무너지면, 보수당은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계속 당대표로 머물며 차기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쉬어 대표는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자유시장, 균형예산, 작은 정부가 번영을 창출하고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최상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위기의 정당, 신민주당

신민주당(NDP)은 이번 총선에서 24석을 차지해, 지난 총선보다 무려 18석을 잃어버렸다. 신민주당의 후퇴는 퀘벡에서 주로 발생했다.
재그밋 싱 당대표는 “만약 다른 당이 우리와 함께한다면, 우리는 모든 캐나다인의 삶을 개선할 기회를 얻게될 전망이다”라며 “우리는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라고 버나비에서 발표했다.
이는 싱 대표가 대표로 계속 남으면서, 자유당과 연정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소한 소수 정부인 자유당을 사안에 따라 지지하는 방식으로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새로운 태도라고 할 수는 없다. 신민주당은 항상 “균형자론”을 펼치며 활동해왔다.

다시 커진 퀘벡 변수

한편 퀘벡에서만 후보를 내는 블록퀘벡쿠아(BQ)는 32석을 확보했다. 지난 총선보다 22석을 추가로 얻는 대승을 거뒀다.
이브-프랑수아 블랑쉐 블록퀘벡 대표는 지난 경선에서 경쟁자 없이 대표에 올랐다. 퀘벡 분리주의자인 그가 세력을 얻게 되면서, 연방 정계에는 그간 잠잠했던 퀘벡 독립에 관한 새로운 소용돌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소용돌이는 퀘벡 주정부를 차지하고 있는 우파 CAQ(퀘벡미래연대)와 퀘벡을 연방에서 대표하는 중도 좌파계열 블록퀘벡이 어떻게 이견 조율을 해나갈지 퀘벡 내부의 문제를 두고 발생할 수 있다.

환경진영의 목소리, 녹색당

녹색당(GP)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전진을 기록했다. 원내 2석에서 3석으로 늘어 돌풍 수준은 아니었다. 전체 득표율은 6.5%로 지난 총선보다 3%포인트 늘었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는 캐나다인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녹색당은 밴쿠버 아일랜드의 두 곳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새니치-걸프아일랜즈에서 엘리자베스 메이 당대표가,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에서 폴 맨리 후보가 재선됐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성과는 뉴브런즈윅 프레데릭턴에서 제니카 아트윈 녹색당 후보의 당선으로 요약된다.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 녹색당이 교두보를 마련했다.
다만 녹색당은 좀 더 성장하려면 당내 시스템 , 특히 인선과 후보 검증에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총선에서 보여줬다. 후보 검증 미비로 중도 포기자나 발언 구설에 오른 후보들이 화제가 됐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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