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캐나다 달러 가치 급락, 원화 862원

캐나다 달러 가치가 18일 급격하게 하락해 19일 루니(1달러)에 미화 69.12센트다.
미화 70센트 이하로 루니 가치가 떨어진 건 4년 만이다.
캐나다은행 공시 기준 루니의 원화 환율은 19일 6개월 만에 최저점인 862원06전이다. 6개월 사이 최고점은 916원이었다.

유가 하락이 주 원인

루니 가치 하락 배경에는 유가 하락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루니는 유가와 연동된 소위 자원 화폐로 유가 등락에 가치가 연동돼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산유국 감산 체재를 깨면서 원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 증권 시가 총액의 약 15%는 주로 석유와 가스회사로 구성된 에너지주가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에너지주 폭락으로 일부 회사 주식은 50% 이상 떨어진 곳도 나와, 캐나다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정부의 금융위기 대책 주목

또한 캐나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사실상 금융위기 대비 체재에 들어갔다.
18일 발표한 코로나19(COVID-19) 경제 지원안 예산 C$820억 중, C$500억은 금융권 지원이다.
한꺼번에 자금이 빠져나가, 지불이 어려워지는 유동성 위기를 막으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처가 힘을 발휘하기 이전에 폐업이나 휴업을 선언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자금 수혈을 막 시작했는데 말단 혈관이 더 빨리 끊겨 제대로 경제의 혈액이 돌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 정부도 18일 발표에서 대출 상환 기한 연기 외에도 계속 추가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서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3월 4일과 16일 두 차례 각각 0.5%포인트씩 낮춰 현재 0.75%다.
낮은 기준 금리는 캐나다 달러 가치를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

방역 노력은 경제에는 어려움 가중

정부가 선택한 방역 노력 또한 불가피하지만, 루니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정부는 18일 캐나다-미국 국경에 대한 관광객∙쇼핑객 월경 금지를 예고한 상태다.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조만간(very soon)” 운송 트럭 등 기초적인 왕래는 허용하고, 관광, 쇼핑, 친지 방문 목적을 막을 방침을 전했다.

또한 18일부터 캐나다 시민권자∙이민자와 직계가족, 미국인과 환승객을 제외한 타국 국민의 입국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입국 수요가 사라지면서, 캐나다 달러 수요도 그만큼 줄었다.

참고로 2019년 4월 미국에서 캐나다 방문은 총 210만회가 이뤄졌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은 62만8,000회다. 앞서 2019년 4월 캐나다 방문 관광객은 C$38억을 썼으며, 이중 50% 이상이 캐나다 국내 숙박, 식당 업계에 수입으로 잡혔다.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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