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용인구 감소

저임금 근로자 해고 늘어, 왜곡된 캐나다 평균 임금 수치

고용 절벽이 깊어진 가운데, 캐나다 국내 일하는 사람은 계속 줄지만, 평균 임금은 통계상 계속 오르는 왜곡 현상이 4월에도 발생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했다.

2020년 4월 캐나다 평균 주급은 C$1,112.22로 1년 전보다 9.1%나 오른 거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저임금 근로자의 해고가 이어지고, 반면에 고임금 근로자는 계속 남아서 나타난 왜곡 현상이다.

3월에 거의 100만명이 실직해 봉급 대장(payroll)에서 이름이 삭제된 가운데, 4월에는 추가로 183만0,200명(-11.4%)이 실직했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총 276만9,500명(-16.3%)이 일자리를 잃었다.

고용 타격 1위는 퀘벡, 2위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활동 정지와 규제로 촉발된 실업난은 2~4월 사이 퀘벡에 가장 많은 타격을 입혔다.

퀘벡의 봉급 생활자는 2~4월 사이에 19.4%, 거의 5명 중 1명이 실직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역시 3개월 사이에 16.8%가 실직해 퀘벡 다음으로 타격이 크다.

고용 감소에 다른 주 역시 면역성은 없어서, 뉴펀들랜드 래브라도(-16.3%), 앨버타(-15.7%), 온타리오(-15.4%) 등도 고용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다고 통계청이 평가한 매니토바(-12.3%), 뉴브런즈윅(-13.3%), 서스캐처원(-13.5%) 모두 10% 이상 고용이 줄었다.

서비스 업종 중 숙박∙식당업, 소매업에 상당한 타격

서비스 업종 중에서는 숙박과 식당업, 소매업에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숙박과 식당업 고용은 코로나19로 인해 반 가까이(-49.1%) 감소했다.

인원으로는 숙박과 식당업 종사자 65만8,700명이 2월부터 4월 사이에 실직했다.

소매 업종에서는 5명 중 1명(-19.9%) 비율로 코로나19 실직자가 발생했다. 인원으로는 40만2,000명이 소매 업종에서 일하다가 실직했다.

소매 업종 중에서도 특히 의류와 의류 액세서리 분야의 타격이 커, 관련 분야에서는 인원 45%, 약 10만1,500명이 자리를 잃었다.

반면에 식품과 음료 판매점(그로서리 포함)과 잡화점(백화점 포함)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어 2월부터 4월 사이 인원은 각각 5.9% 감소했다.

인원으로는 적지 않다. 식품과 음료 판매점 관련 실업자는 3만1,500명, 잡화점 관련 실업자는 1만4,400명이다.

또 다른 집중적인 타격을 입은 업종은 예술, 엔터테인먼트, 레크리에이션 분야로 인원 중 45%에 해당하는 14만1,700명이 실직했다.

특히 카지노와 복권 관련 도박업 근로자 11만1,400명이 실직해 예술, 엔터테인먼트, 레크리에이션 분야에서 가장 타격이 크다.

생산 업종 중 제조업과 건축업에 타격

생산 업종 중에서는 2월부터 4월 제조업(-24만7,100명, -15.8%)과 건설업(-24만4,300명, -23.2%) 고용에 코로나19 타격이 컸다.

특히 교통 장비와 생산(-4만1,600명, -20.6%)은 5명 중 1명이, 주로 자동차 공장을 중심으로 해직됐다.

건설업에서는 도급 계약직(-15만9,900명, -25.3%)과 건물 건설 현장(-5만4,500명, -21.2%), 대형 시설 및 토목공사 현장(-2만9,900명, -18.2%)에서도 상당한 인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수출 의존 분야로 불길 퍼지는 중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실직 불길이 수출 분야에도 번지고 있다.

캐나다 4월 수출은, 자동차와 부품을 중심으로 29.7% 감소했다. 수출 의존적인 업종은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은 업종보다 임금이 33.6% 높은 편인데, 이러한 고수입 업종도 자리가 위태롭다.

2월부터 4월 사이 수출의존 분야 고용은 14%(-17만1,900명)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가구, 플라스틱과 고무 제품, 기계류, 목재 가공의 타격이 크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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