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을 모은 사람들

"캐나다 사회 포용성은 세계 최고 수준"

캐나다 사회의 포용력은, 캐나다 국내 싱크탱크 평가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입소스가 25일 발표한 포용성 지수(Inclusiveness Index)를 보면 캐나다가 55로 최고이며 이어 미국(54), 남아프리카공화국(52), 프랑스(46), 호주(44) 순이다. 평가 대상 25개국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는데 9로 러시아와 동률이며 하위권이다. 한국보다 더 하위권에, 지수가 마이너스인 국가로는 일본과 터키(각 -6), 말레이시아(-17), 사우디아라비아(-28) 등이 있다. 포용성 지수는 종교, 귀화한 시민권자, 이민 2세, 성 소수자(LGBTQ), 전과자, 극단적인 정치적 견해를 어느 정도 포용하느냐를 설문으로 측정한 결과다. 캐나다는 종교, 이민 2세, 전과자에 대한 포용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귀화한 시민(3위), 성 소수자(2위), 극단적 정견(4위)에 대해서도 포용성 순위가 높은 편이다

“나는 관대하다” 캐나다인 74%

입소스 설문 결과 캐나다인 74%는 스스로가 관용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 결과가 약간 다르게 나온다. “대부분 사람은 신뢰할 수 있다”라고 보는 비율은 단 36%에 불과하다. 달리 표현하면 캐나다인 대부분은 남을 일단 의심한다.
캐나다 사회는 사회적 합의가 희박하다. 대부분 캐나다인은 중대사나 삶에 대한 전망 등에 있어서 자신은 남들과 비슷하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도 캐나다인 63%는 캐나다가 분열돼 있다고 보고 있고, 51%는 지난 10년 새 분열이 더 심해졌다고 보고 있다.

포용력 지역과 나이, 소득에 따라 차이

캐나다인의 포용력을 들여다보면 여성(56)이 남성(54)보다 약간 높다. 또 밀레니얼 세대(1982년~2004년생) 포용성 지수는 59로 높고, X세대(1961~1981년생)는 54,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생)는 52로 다소 떨어진다. 소득 수준에 따른 포용력 차이가 상당히 크다. 저소득층 지수는 47, 중산층은 53, 고소득층은 62로 소득이 높을 수록 포용력도 높다. 또 주별로 포용력 지수 차이가 크게 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는 지수 66으로 캐나다 최고치다. 이어 서스캐처원과 매니토바(63), 온타리오(59), 앨버타(58)가 높은 편에 든다. 그러나 대서양 연안(49)과 퀘벡(42)은 캐나다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면 캐나다인 의식 높은 편

한편 캐나다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이민 2세는 부모와 상관없이 캐나다인이라고 보는 비율이 74%로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미국에서는 자국에서 태어났어도, 아시아계를 미국인이라고 보는 비율이 65%로 캐나다보다 낮다. 그나마 이 수치는 세계 평균 36%나 한국 34%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달리 표현해 세계적인 평균은 자국에서 태어났어도, 부모가 외국인이면 외국계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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