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생 대상 설문.

캐나다 대학생에게도 올해 4월은 잔인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캐나다 대학생 상당수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2일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학업에 영향을 받았다는 캐나다 대학생은 전체 57%다.

특히 4명 중 1명(26%)은 교내 일부 강의가 연기 또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 10명 중 1명(11%)은 계획했던 학점 이수가 불가능하게 됐고, 비슷한 비율(10%)로 이번 학기에 일부 과목을 끝내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르바이트에도 영향을 받아, 일하기로 했던 직장에 고용 연기 또는 취소된 대학생은 35%에 달한다.

해당 설문은 4월 19일부터 5월 1일 사이 캐나다 국내 대학생 10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올해 대학가는 사상 유례없는 취업 위기

20~24세 학생 고용률은 3월 52.5%에서 4월 29.8%로 곤두박질쳤다.

3월 초, 코로나19이 비상사태로 치달을 지를 예상하지 못했던 때, 캐나다 대학생 ⅔는 학기를 끝내고 확실한 취업 계획이나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28%는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 계획이었고, 18%는 출근날을 받아놨으며, 22%는 고용을 기대하는 곳이 있었다. 나머지 26%는 구직 중이지만 고용 전망이 보이지는 않았고, 6%는 구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즉 코로나19이전에는 캐나다 대학생 4명 중 1명꼴로 구직난을 체감하는 상태였다.

4월 중순에 코로나19 펜데믹이란 이름으로 닥친 현실은 대학생에게도 잔인했다.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려던 캐나다 대학생 중 55%가 해고됐고, 26%는 전보다 근무시간이 줄었다. 하던 일을 계획대로 하는 비율은 단 4명 중 1명(24%)에 불과하다.

출근날을 받아 놓았던 대학생도 ⅔ 는 그날 출근하지 못했다. 고용 예정자 중 31%는 아예 일자리가 사라졌고, 40%는 출근일이 연기됐다. 예정대로 출근한 비율은 단 13%다.

3월에 고용 전망이 보인다던 대학생도, 5월에 반(49%)은 취업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역시 단 6%만이 취업 길에 희망을 품고 있다.

상당수 대학생 CESB 가동 기다리는 중

캐나다 대학생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하다. 학생 중 58%는 실직에 대해 매우 또는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67%는 가까운 장래에 일자리 전망이 보이지 않는 데 대해 매우 또는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설문에 응답했다.

이 가운데 많은 학생이 캐나다 연방정부가 4월 22일 발표한 캐나다 비상 학생 혜택(CESB) 도입을 기다리고 있다.

CESB는 캐나다 비상 대응 혜택(CERB) 수혜 자격이 없는 재학생과 올해 졸업생, 9월 학기 입학 예정 신입생이 지원 대상이다.

CESB 발표로 개인 재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대학생 비율은 이전 82%에서 71%로 소폭 감소했다.

단 CESB는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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