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젊은층의 '우울한' 문제

지난 13일 CBC 라디오는 캐나다 청소년/청년의 우울 문제를 일요 특별 보도로 다루었다.
보도 배경에는 캐나다 유수의 토론토대학 학생 3명이 18개월 간격으로 자살한 일과 관련돼 있다.
학교는 이후 자살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학교 건물 주변에 둘렀다.
토론토 대학 내 구성된 대책 단체의 매리엄 베이헤드 공동의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사람들로부터 무섭도록 격리된 느낌이나, 홀로 일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을 가끔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1월 친구를 자살로 잃은 베이헤드 공동의장은 “우리는 종종 남에게 짐이 된다고 느끼고, 그 자체로 어려움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의하면 자살의 징조 중 하나인 자해가 지난 10년 사이 온타리오주 청소년 사이에서 2배로 증가 했다.
캐나다 문제만이 아닌 것이, APA(미국 심리학회) 보고서에 의하면 2005년부터 2017년 사이에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있는 14~17세 청소년이 60% 증가했다.

정신보건은 공공보건의 바깥

그러나 도움의 손길은 부족하다. CMHA(캐나다 정신보건위원회)는 정신보건 서비스가 필요한 청소년 5명 중 1명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국내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를 포함해, 정신상담 자체가 공공 의료보험에 포함되는 영역이 아니어서, 상당한 비용을 요구한다.
또한 적절한 정신상담자를 찾는 거도 부모에게는 쉽지 않은 숙제가 될 수도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최근에야 정신보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문제점을 확인하는 초기 단계다.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불안증 시작 연령대가 어려지고 있다”

CBC라디오에 출연한 정신 치료사 엔지 홀스타인씨에 따르면 젊은층 사이에 불안증이 뿌리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
특히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점에 불안증이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홀스타인씨에 따르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건가?, 무슨 학교를 가게 될 것인가?”하는 질문을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하면서 여기서 불안감이 싹튼다.
이런 불안감의 원인 중 하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완벽주의(perfectionism)’가 있다.
완벽주의는 일반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건전한 방식 같지만, 실체는 ‘실패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특성’이다.
이런 완벽주의는 창의성을 제한한다. 그리고 주어진 일을 마지막까지 미뤘다하는 경향(procrastination)으로 등장한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일을 빨리 끝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러한 완벽주의에 대응해, 홀스타인씨는 “실패해도, 실수해도 괜찮다”는 대응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완벽주의는 과도한 부모의 개입으로 등장했다는 지적이다.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을 관용을 통해 넘기는 경험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

“좀 더 복합적인 문제 있을 수 있다”

다만 불안증의 증가를 단순히 완벽주의의 증가 하나만으로 규명할 수는 없다.
사회적인 소외(isolation), 소셜미디어를 통한 오도된 메시지, 재정적인 불안감,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세계관도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들의 ‘완벽한 순간’을 나누지만, 대게 관계가 얕은 수준으로 현실세계의 친구 대체는 어렵다.
오히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이는 타인의 삶과 자신의 삶에 대한 간극이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에 대학생들은 토론토나 밴쿠버처럼 주거 비용이 비싼 곳에서는 재정적인 불안감과 어려움을 경험한다.
안정적인 주거가 해결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 거리가 되면서, 자신이 사회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를 꼽씹어봤다는 학생 패널의 발언이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불안증과 관련해 도움받을 수 있는 곳

참고 키즈 헬프 폰(청소년/아동)
참고 대학생 헬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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