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캐나다 정부 “2021년 연말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예상”

캐나다 연방정부 관계자가 내년 말까지 대부분 캐나다인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전망이라고 17일 발표했다.

닥터 하워드 주 캐나다 연방 공중 보건 부책임자는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성공을 발표한 후 , 처음으로 예방접종 완료 시점 전망을 밝혔다.

닥터 주는 “두 백신의 사용 승인을 희망하지만, 여전히 좀 더 임상 데이터와 실험 결과를 들여다봐야 관계 당국자들이 신뢰하고 승인할 수 있다”라며 “내년 말까지는 캐나다 인구 대다수가 (백신 접종의) 대상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닥터주는 백신 보급에 대해 시기를 확정하는 발언은 아니며, 실시간으로 진행되면서 조정될 수 있다는 전제를 뒀다.

앞서 11월초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가 백신 공급까지 “수 개월 또는 추가로 몇 개월”이라며 코로나19 방역 태세 유지를 요청하며 밝혔던 전망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미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 같은 임상 3기 시험을 진행한 회사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GSK, 노바백스, 잔센, 메디카고와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계약 내용을 보면 향후 접종에 사용될 백신은 한 회사 제품만은 아닐 거로 보인다. 우선 공급 계약 수량이 2,000만정에서 7,600만정으로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콜드 체인에 발목 잡힐 수 있는 백신 공급

한편 화이자-바이오엔텍은 가장 먼저 임상 3상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발표했으나, 백신을 장기 보관하려면 영하 70℃에 보관해야 한다는 기준 때문에 유통∙공급에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처럼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보관∙유통 상황을 콜드 체인(cold chain)이라고 한다. 우려는 상당히 낮은 콜드체인 기준이다.

그간 대중적으로 접종하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냉동보관 가이드라인이 영하 15℃ 이하이나 코로나19 백신은 훨씬 낮은 온도를 요구하고 있어, 추가 설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닥터 테레사 탐 캐나다 연방 공중 보건 책임자(CPHO)는 백신 보급을 위해 연방정부가 영하 80~100℃를 유지할 수 있는 대형 냉동고 다수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캐나다인 70%는 접종 의사

여론 조사 기관 레거는 17일 화이자 개발 백신이 2021년 4월부터 보급될 경우, 봄철에 예방 접종을 받겠다는 캐나다인은 56%, 미국인은 41%라고 발표했다.

해당 설문은 화이자 개발 백신에만 초점을 두고 지문을 나눠 조사했다.

캐나다인 37%와 미국인 30%는 화이자 백신 공급 시작 시점에 조기 접종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캐나다인 33%와 미국인 23%는 화이자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공급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즉 캐나다인 중에 어느 회사 백신이든 접종의사를 밝힌 비율은 도합 70%, 미국인은 53%다.

반면에 어떤 회사의 백신이든 맞지 않겠다는 비율은 캐나다인 12%, 미국인은 23%에 달한다.

나머지 캐나다인 18%, 미국인 24%는 백신에 대해 무엇을 선택할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즉 백신을 맞지 않겠다거나, 확신이 없는 비율은 캐나다인 도합 30%, 미국인은 47%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레거 설문은 캐나다인 1,522명, 미국인 1,003명을 대상으로 11월 13일부터 15일 사이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캐나다인 ±2.51%포인트, 미국인 ±3.0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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