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경

밴쿠버 시내에서 동아시아계 여성 폭행 사건 잇달아

밴쿠버 시경(VPD)은 11월 4일(수)과 5일(목) 밴쿠버 시내에서 동아시아 여성 두 명을 상대로 폭행한 남성 용의자에 대한 시민 제보를 6일 요청했다.

11월 4일 오후 4시 30분경 피해 여성은 헴큰(Helmcken St.) 인근의 그랜빌가(Granville St.)를 걷다가 면식이 없는 남성이 접근해 얼굴을 맞았다.

피해자는 바닥에 쓰러졌고, 이어 안전한 장소로 피신해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는 백인 20~30세 가량으로 키 183cm 가량, 마른편에 짧은 머리다. 폭행 당시 노란 줄무늬가 있는 붉은 색 티셔츠와 어두운색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11월 5일에는 피해자가 웨스트 조지아가(W. Georgia St.)와 시다델 퍼레이드(Cidadel Parade) 인근에 주차된 이보 차량을 향해 걸어가던 중, 지나가던 남성이 뱉은 침을 뺨에 맞았다.

용의자는 계속 길을 걸어갔다. 용의자는 키 165cm에서 168cm 가량, 어두운색 갈색 머리를 어깨까지 길렀다. 용의자는 당시 검은색 헐렁한 옷을 입고 있었다.

밴쿠버 시경 대변인 타니아 비진틴 경관은 “증오 범죄 담당 수사관은 각각 두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수사는 초기 단계지만 폭행에 편견과 혐오 동기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라고 말했다.

혐오 범죄의 경우, 캐나다 형사법상 가중 처벌 대상이다.

비진틴 경관은 “두 폭행 사건은 완전히 무작위로 발생한 점이 가장 우려된다”라며 “피해자와 용의자는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가운데 범행이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911 또는 익명 신고 제도인 크라임 스탑퍼(1-800-222-8477)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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