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화요일)

멍 화웨이 CFO, 알고보니 밴쿠버 이민자 출신

멍완저우 화웨이 CFO(46세)체포는 중국계 캐나다 커뮤니티에 불안감을 주는 사건이다.
몇 개월 전 재중동포 출신의 한 인사는 기자에게 고위급 중국인이 미국보다 캐나다를 선호하는 이유로 신변 보장을 들었다. 중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 정부가 신변인도를 요구해도, 캐나다는 이를 뿌릴칠 수 있다는 신뢰가 있다는 거다. 또 다른 인사는 공산당과 맞닿은 부분이 있는 중국 특권층은, 아무래도 가상 적국인 미국행이 부담스럽다는 솔직한 이유를 댔다.

신변 안전 이유로 캐나다 국적 취득자 적지 않아

캐나다에서 신변 안전을 찾는 중국계는 오랜 현상이다. 홍콩계 캐나다인은 약 50만명 가량으로, 이중 20만명은 홍콩 출생자다. 이들은 홍콩 반환을 앞두고 1989년 천안문 광장 시위 당시 중국정부의 탄압에 충격을 받아, 신변안전을 위해 캐나다행을 택한 사람과, 그 자녀들이다. 1997년 홍콩반환 후, 탄압이 일어나지 않자 대거 홍콩으로 귀환했다. 현재 홍콩은 재외 캐나다인이 가장 많이 머무는 도시로 근 30만명의 캐나다 국적자가 있는 거로 알려졌다. 캐나다 국적이 신변 보장의 수단이 된다는 믿음이 없다면, 이러한 디아스포라 존재와 유지 자체가 어렵다.
캐나다에 신변 안전을 의탁한 중국계는 홍콩계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인들도 있다. 1999년부터 중국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는 파룬공(法輪功) 신자들은 상당수가 캐나다나 미국으로 피신해있다. 이들은 다지위안시보(大紀元時報)를 발행하고, 매년 션윈(神韻)예술단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주밴쿠버 중국영사관을 포함해 중국 기관은 이들을 ‘컬트’라면서 공개 비방하며 대응하고 있다.

멍 CFO 2009년에 중국으로 역이민 전까지 밴쿠버 생활

이 가운데 체포된 멍 CFO는, 여느 중국 고위층 자제처럼 캐나다 밴쿠버에 이민왔던 거로 밝혀졌다. 민주주의 사회 정쟁과 달리 중국의 공산당 내 정쟁은 패배자를 완전히 축출하기 때문에, 공산당과 관련 있는 인물, 특히 그 자제는 만약을 대비해 일정 재산을 캐나다에두고 있다. 멍 CFO는 현재 중국에 거주하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밴쿠버에 남편 류샤오종과 함께 밴쿠버 시내 웨스트 28에비뉴(W.28th Ave.)와 매튜스 에비뉴(Matthews Ave.)에 각각 두 채의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멍 CFO는 시기가 불명확한 어느 시점에 캐나다 이민 후 2009년에 28에비뉴의 집을 사놓고 중국으로 귀국했지만, 자녀는 2012년까지 밴쿠버에서 학교를 다니며 성장했다.

국가간 대결에 신변 안전 보장 어렵다는 메시지

홍콩발 밴쿠버행 비행기에서 멕시코행으로 갈아타려던 멍 CFO 체포는 중국계가 역으로 북미 정부의 결정으로 신변 안전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보호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신변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진강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중국 시민권자를 체포하면, 즉각 중국 공관에 알리기로 한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라며 “멍 CFO 체포는 반인도적인 처사로 즉각 석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10일 멍 CFO에 대한 보석 재판이 진행 중인 밴쿠버 법원 앞에서는 중국 외무부 대변인 성명과 거의 같은 구호를 위치는 중국계가 등장해 멍 CFO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화웨이 부회장, 밴쿠버에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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