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정부가 15일 오전 8시 30분 주 전역에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 장관은 BC 산불 및 비상대책본부 권고에 따라 14일간 유효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 선포는 해당 기간 주내 모든 공공기관 자원을 산불 진화에 우선으로 긴급 투입한다는 의미다. 또한 주 정부의 최우선 순위 활동으로 산불 진화를 추진한다. 2017년에도 7월 7일부터 9월 15일 사이 10주간 산불 비상사태가 선포된 적이 있다.
산불 대피령에 3,050명 피신 중… 근 2만 명 피신 대기
주정부는 8월 14일 기준 주 내 566개소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29건의 대피령이 내려져 약 1,521가구에 사는 3,050명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계령 48건으로, 1만8,720명(9,359가구)이 대피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건조하면서 더운 날씨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전망이다. 주정부는 벼락이 내려 새로운 발화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관 3,372명이 산불 진화에 투입해 활동 중이다. 여기에는 1,427명 계약직이 포함돼 있다. 앨버타, 등 캐나다 다른 주와 호주, 멕시코, 뉴질랜드에서 온 소방관 436명도 진화를 돕고 있다.
밴쿠버 대기 오염 주의보 계속
메트로밴쿠버를 포함해 BC주 거의 전역에 내려진 대기 오염 주의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기 오염 주의보는 BC 각지 산불로 인해 발생한 2.5㎛ 크기(PM 2.5) 미세먼지가 원인이다.
메트로밴쿠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발생한 산불은 8일 발화한 마운트 힉스 화제다. 애거시즈를 통과하는 7번 고속도로에서 10km 북쪽에 120헥타에 걸쳐 불타고 있다. 이 때문에 7번 고속도로는 통행금지며, 새스콰치 주립공원 야영장은 11일 폐장했다. 이 화재는 사람이 일으킨 거로 추정했다.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BC중부 지역 네차코 고원 일대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