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
파피는 리멤브런스데이를 앞두고 심장과 가까운 왼쪽에 달아야 한다.

파피와 추모

파피(양귀비꽃)는 1925년부터 1차 대전 전후 전몰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캐나다에 등장했다.
다른 파피와 구분하기 위해 리멤브런스 파피(Remembrance Poppy)라고도 부른다.
캐나다에서는 재향군인회(Royal Canadian Legion)에서 10월 마지막 금요일부터 11월 11일까지 소정의 기부금을 받고 파피를 나눠준다.
비영리 단체인 재향군인회는 파피 기부금을 회원 복지에 사용한다.
심장 가까운 왼쪽 가슴 위나 좌측 외투 깃에 달면 된다.

존 맥크레이와 그의 시

1차 대전 유럽전선에서 활동한 캐나다 출신 군의관 존 맥크레이(John McCrae) 중령이 1915년에 쓴 시, ‘In Flanders Fields’가 유례다.
시에서 맥크레이 중령은 전몰 장병 무덤 위에 핀 파피를 전몰자를 기억하는 상징으로 노래한다.
맥크레이 중령은 프랑스 불로뉴의 야전 병원에서, 종전을 보지 못하고 1918년 1월 28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파피를 다는 기간

캐나다에서는 11월 11일 리멤브런스데이를 앞두고 일반적으로 2주간 파피를 왼쪽 가슴 위에 단다.
리멤브런스데이에 전몰장병 추모 행사가 열리면, 일반인들도 다수 참여해 추모비 위에 그간 달았던 파피를 올려놓는다.
그간 파피를 달고 추모한 마음을 바치는 의식이다.
11월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캐나다 전국적으로 2분간 묵념 후, 12시에 행사가 끝나면 일반인도 파피를 바칠 수 있다.
11월 11일 다음 날부터는 파피를 달지 않는다.

전몰자 기념비 위에 파피
사진=The Royal Canadian Legion (캐나다 재향군인회)

비정치적인 의미

파피는 정치적 의미를 갖지 않고 논쟁의 대상도 아니다.
캐나다 사회의 진보와 보수 모두 정치적 신념과 별개로 파피를 단다.
사회 가치를 우선에 두는 진보가 사회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는 모습이나, 개인 가치를 우선에 두는 보수가 개인을 바친 이를 기리는 모습은 자연스럽다.
파피로 추모하는 병사들은 독일과 싸운 세계 1차대전과 독일, 일본과 싸운 2차대전, 북한, 중국과 싸운 한국전쟁, UN평화유지군, 가장 최근에는 2014년까지 4만명이 파견된 아프가니스탄 파견군까지다.

한인도 참여권장

조이밴쿠버는 한인의 파피 착용을 권장한다.
캐나다 사회 소속원으로,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는 공통된 가치를 나눈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즉 이 사회의 이방인이 아닌 일원의 상징이다.
파피의 추모 대상 중에는 6.25 참전 용사들도 있다. 캐나다 군은 1950년부터 1953년 사이에 당시 인구 규모에 비해 대규모인 2만6,000명을 한반도에 파병했다.
이중 516명이 한국에서 전사했다. 파피를 다는 건, 한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에 대한 보은의 의미도 갖는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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