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캐나다의 핑크셔츠데이, 오늘만큼은 괴롭힘 없는 날

2021년 2월 24일은 핑크셔츠데이다. 이날은 괴롭힘을 함께 없애자는 의미로 핑크셔츠를 입는다.

시작은 학생들이 먼저 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2007년에 한 9학년 학생이 핑크셔츠를 입고 왔다는 이유로 놀림감이 되자, 더 나이든 학생 둘이 나서서 50장의 핑크셔츠를 사서 친구들과 나눠 입고 등교했다. “누군가 약자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배경이었다.

그러한 배려의 정신을 담은 핑크셔츠데이는 이제 캐나다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괴롭힘(bullying)을 없애자는 게 목표다. 공식 티셔츠 판매도 이뤄지며 수익은 아동 지원 단체에 기부한다.

캐나다는 괴롭힘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서 본다. 구타 같은 신체적 괴롭힘, 욕설 같은 구두 괴롭힘, 무시하거나 소문을 퍼뜨리는 사회/관계적 괴롭힘, 협박 문자등을 보내는 사이버불링으로 나뉜다. 핑크셔츠데이는 이런 행위의 중단과 변화를 요구한다.

올해 주제 중 하나는 마빙

매년 괴롭힘과 관련해 지원 대상 단체들은 여러 사례를 발표해 경각심을 일으킨다.

올해는 ‘마빙(mobbing)’이 거론됐다. 우리말로 하면 ‘집단 따돌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러 명이 모여서 특정인을 목표로 심각한 괴롭힘을 가하는 행위를 말한다. 피해자는 사회적 고립에서 우울증까지, 심각한 경우에는 자살에 이르는 피해를 당한다.

YMCA가 공유한 마빙 사례를 보면, 첫 시작은 누군가를 향해 꾸며낸 이야기였다. 가해자들은 학교 채팅방에 꾸며낸 이야기를 올렸고, 다른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퍼뜨린 세 명의 9학년 학생들은 내용의 심각성과 교내 괴롭힘에 대한 무관용 규정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YMCA에 따르면 정학 처벌 자체가 세 명의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정학 처분을 받은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들이 꾸며낸 이야기가 퍼져나가는 상황이 재밌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 학생들은 YMCA의 대체 정학 프로그램에 보내졌다. 역할극을 통해 입장을 바꿔보고, 공감하는 법에 대해서 교육받은 결과 학생들은 재미 삼아한 행동을 후회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 또한 마빙 같은 일을 막기 위해 행동하겠다는 서약도 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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