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5일 (토요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앨버타 경제에 대형 악재될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일 취임은 캐나다 앨버타 경제와 주정부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앨버타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석유 생산 지역이다. 문제는 ‘랜드락(Landlock)’으로 불리는, 내륙에 가둬진 앨버타의 지리적 특성상 발생하는 수출 판로의 제한이다.

육로로 석유를 운반해야 하는데, 태평양 지역 수출항구를 제공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와 집권 BC신민주당(BC NDP) 정부는 환경 등을 이유로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또 다른 수출 대상인 미국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 석유기업 정책 덕분에 키스톤 XL파이프라인(Keystone XL pipeline) 건립 추진에 탄력을 받으면서 한시름을 놓았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매일 앨버타산 석유 80만 배럴을 텍사스까지 1,947km에 걸쳐 운반하는 설비다. 2008년 프로젝트가 나왔지만, 기후 변화 및 화석연료에 대한 반감 등이 발목을 잡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추진을 거절당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건설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 키스톤 XL파이프라인 건설을 중단할 거라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다.

제이슨 캐니 앨버타주수상은 18일 해당 보도 이후 즉각적으로 반응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라며 “최소한 우리와 대화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발표했다. 캐니 주수상은 또한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에게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시장은 이미 반응하고 있다. 토론토 증시에서 파이프라인 건설 회사인 TC에너지(TC Energy) 주가는 4.5% 넘게 하락했다. 전날 해당사는 U$22억을 투자해 태양, 풍력 발전 및 배터리 활용 시스템으로 2030년까지 파이프라인을 친환경 설비로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취소 가능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만약 취소가 발표될 경우, 캐나다 증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주 전체와 자원 화폐인 캐나다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유가 하락에 코로나19라는 이중 악재를 올해는 코로나19 회복과 이에 따른 석유 소비 증가 기대로 극복하려던 앨버타주정부의 계획은 미국발 역풍에 직면하게 됐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TC에너지 토론토 주식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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