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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 온라인을 이용한 교묘한 정견 조작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이하 CA) 스캔들이 캐나다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건의 핵심은 소셜미디어 사용자 정보 사기 수집 및 투표 여론 조작이다.
캐나다 언론을 이 사건을 폭로한 CA직원, 크리스토퍼 와일리를 집중하고 있다.

시작은 성격 분석 설문앱

2014년 6월에 케임브리지 대학교 산하 사이크로메틱센터 소속 알렉산더 코건은 성격 분석 설문 앱을 만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배포했다.
약 27만명이 이 앱을 받았다. 이 앱은 실제로는 페이스북 사용자와 친구들의 데이터를 불법으로 긁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코건은 이 앱을 활용해 미국과 영국 거주자 약 5,000만명분의 정보를 불법으로 모아, 유권자 정보 회사인 CA에 넘겼다.
CA는 코건 데이터를 토대로 유권자 3,000만명의 심리 정보를 확보했다.

케임브리지 아날리티카의 정치 조작 문제

CA는 심리 정보를 2016년 영국 브렉시트 투표와 미국 대선에 보수 진영을 위해 표를 행사하도록 활용했다. CA 이사로 활동한 레베카 머서, 그녀의 아버지이자 CA에 U$1,500만을 투자한 로버트 머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다. 타임지 기사에 의하면, CA투자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고문이 관련돼 있다.
지난 19일 영국 채널 4는 알렉산더 닉스 CA 최고경영인과 인터뷰를 통해, CA가 어떻게 정치 조작에 참여했는지를 폭로하는 동영상을 방송했다.

닉스CEO는 “여자를 후보 집 근처로 보냈다”거나 전직 스파이 고용, 뇌물, 가짜 신분증 활용, 가짜 뉴스 키우기 등 선거 여론 조작 방법을 숨겨진 카메라 앞에서 얘기했다. CA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페이스북 문제로 확대

코건 데이터는 페이스북 운영 과실로 지목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1일, 사용자의 인증 없이 5,000만명분 데이터 유출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실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서비스와 연동된 수천 건의 앱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캐나다 국내에서는 페이스북 탈퇴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정보 유출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선택해 보여주는 정보에 영향을 받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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