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정치 포토툰.

캐나다 송유관 전쟁… 막바지 격돌

킨더모간사가 추진하는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을 놓고 막바지 전투가 벌어졌다. 막바지에 이르자 정치인 사이에 말씨도 거칠어졌다.

킨더모간의 송유관 확장 프로젝트

1953년에 앨버타 에드먼턴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BC) 버나비까지 건설된 1,150km 파이프라인 확장이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다만 ‘확장’이라기에는 규모가 크다. 송유량을 하루 30만 배럴 수준에서 89만 배럴로 2배 이상 늘리고, 새로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구간도 980km 에 달한다. 기존 파이프라인 구간 재활용률은, 킨더모간에 따르면 약 73%다.

주정부와 연방정부 입장이 달라

이런 송유관이 필요한 이유는 앨버타주는 지형상 내륙에 갇힌(landlock) 상태라 태평양권에 수출하려면 BC항구를 이용해야 한다. 반면에 BC는 송유관으로 땅을 빌려주는 게 별로 실익이 없고, 원주민 토지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환경오염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주정부가 반대하고 있다. 주민 여론은 앨버타는 대부분 송유관 확장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에 BC 여론은 반대보다 찬성이 10%포인트 가량 많다. 진보성향은 파이프라인 확장 반대, 보수 성향은 찬성이다. 연방정부는 일찌감치 송유관 건설을 승인해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추진이 옳다고 계속 반복하고 있다.

막바지 공격 준비 완료

이 가운데 앨버타 주정부는 16일 BC로 가는 송유량을 주정부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법안을 주의회에서 입법 완료했다. 석유 공급량을 무기 삼아 BC 주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 마련된 상태다. 오는 5월 31일 킨더모간이 정한 파이프라인 확장 사업 최종 결정일을 앞두고, 16일 캐나다 연방정부는 빌 모노 재무장관 발표로 해당사가 사업을 일정 기한 내 추진 못하면 연방정부가 일종의 배상을 해주겠다는 발표를 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동시에 모노 장관은 존 호건 BC 주수상에 대해서도 “비헌법적이며, 수많은 캐나다인의 삶을 위협하는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건 주수상은 “BC 주민을 대변해 행동한다”고 반박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온 나라가 다투기 시작한 파이프라인 확장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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