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표현법] 열성엄마 일부는 '하키맘'

캐나다 열성엄마 대표는 하키맘(Hockey mom)이다. 아이를 하키 시합에 보내는 엄마가 하키맘이지만, 여기에 묘사가 하나가 더 붙는다. “매우 경쟁심있는(very competitive)”
하키맘 인상은 가만히 있지않는 저돌성, 신라 화랑에 버금가는 임전무퇴 정신, 아이스링크를 울리는 큰 목소리가 특징이다. 보통은 약간 살집있고 통통하며 후디를 즐겨입고, 픽업트럭이나 밴으로 아이를 하키장으로 나르는 중년 엄마 인상이다.
아마존에서는 아래 같은 상품들을 판다.

“나는 진정 못한다. 하키 맘이거든”

“나 하키맘이다. 나랑 맞장 뜨지마라”

“경고, 하키맘이라 큰소리 날거야”

하키맘이라는 표현에는 긍정과 부정 이미지가 둘 다 있다. 긍정적인 정의에는 “자녀가 아이스하키를 하는 데 헌신적인 엄마”지만, 부정적인 정의에는 “도무지 말이 안통하는 아줌마”도 있다.
미국에서도 하키맘이란 표현을 쓰는데, 최근들어 “보수 우파 아줌마”를 칭한다. 예컨대 “일자리를 빼앗는 이민자는 막아야 하고, 낙태는 금지해야 하며,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했으니 진화론은 거짓이고, 동성결혼은 말도 안되는 소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여기는 여성을 칭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은 사라 페일린(Sarah Palin) 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이건 엄청난 모욕으로, 공공에서 절대하지말 표현으로 ‘화장한 핏불’을 하키맘에 비유한다.

그러니 누군가를 하키맘이라고 부를 때는 유의해야 한다. 한편으로 하키맘 이미지 개선에 NHL 등 하키 관련 단체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한편, 그런 이미지를 웃어 넘기거나 위 상품에 나온 문구처럼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열성엄마 칭호에는 하키맘과 조금 다른 사커맘도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