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한국 대학 입학: ① 재외국민 특례 전형

한국 내 150여 개 대학은 재외국민 특례 전형을 두고 있다. 외국에서 생활 중인 부모의 자녀에게 일반 학생과 다른 방식으로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다는 게 제도의 취지다. 1970년대 처음 도입했다. 과거에는 지원자도 적어 ‘쉽게 대학가는 길’로도 통했지만, 현재는 아니다.

수도권 지역 대학 일부 학과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재외국민 특례 전형에 맞게 학생을 양산하는 문제가 불거지자, 2021학년도(2020년 지원)를 기준으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 거주자가 한국 내 대학에 진학하는 주요 루트로 재외국민 특례 전형이 자주 언급되지만, 이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다. 외국인 전형, 글로벌 인재 특별전형, 캐나다 국내 대학 입학 후 교환학생 등의 다른 방법도 있다.

2020년 지원자부터 기준 강화

2021학년도부터는 재외국민 특례 전형을 이용하는 모든 대학 지원자는 반드시 한국 고1에 해당하는 10학년을 외국에서 다녀야 하며, 중∙고등학교 중 최소 3년 이상을 다녔어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학생은 이수 기간의 ¾ 이상을, 보호자는 1인 이상이 학생 이수 기간의 ⅔ 이상(최소 24개월)을 외국에서 함께 체류해야 한다. 즉 소위 ‘3년 특례 전형’이 일반화 한다.

체류 기간은 여권에 날인된 출입국 도장과 캐나다의 경우 영주권 카드, 재외국민 등록부 등으로 확인하게 된다.  또한, 보호자는 단순히 자녀와 함께 단순 체류만으로는 안되고, 캐나다(국외)에서 3년(1,095일) 사업/영업/근무 했어야 한다. 사업/영업/근무는 캐나다의 경우 세금정산서(Notice of assessment), 재직 증명서, 재직 회사의 사업자등록증 등으로 증명한다. 또 학교에 따라 부모 모두 또는 1인만 체류해도 되는 학교가 있다. 부모 모두 체류해야 하는 학교가 더 많다.

별도로 외국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다닌 12년 특례 전형은 앞서 3년 특례 전형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재외국민 특례 전형은 수시

재외국민 특례 전형은 수시로 간주해, 학생 1인당 최대 6개교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모든 대학이 7월 초 한 주 내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선발인원은 학교 정원의 2%다. 선발 방식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지원서류 ▲입학시험(지필 시험 또는 필답 고사) ▲면접 세 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학교에 따라 ▲서류+시험 ▲서류+면접 ▲면접으로 뽑는다.

지원서류는 10~14건을 제출하게 된다. 크게 지원 학생의 고등학교 졸업장(예정), 중/고교 성적증명서, 자녀와 부모의 출입국 관련 서류, 부모의 신원 증명 서류로 나뉜다.

학교에 따라 어문능력 증명 시험 점수를 요구할 수 있다. 한국어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대표적이고, 영어는 아이엘츠(IELTS)나 토플(TOEFL) 점수를 요구한다.

입학시험은 대개 지필 시험이나 필답 고사로 불리며, 수능과 다른 시험이다.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인데, 학교에 따라 영어만 보는 학교, 인문계 대상 영어+국어, 자연계 대상 영어+수학을 보는 학교로 나뉜다. 즉 영어를 꼭 보게 돼 있어 비영어권 출신보다는 영어권 출신이 유리한 면이 있다. 다만 지필 시험 출제 내용이 학교별로 상당히 달라서 학원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격 점검은 9학년,  원서 준비는 6개월 전에 시작

재외국민 특례 전형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진학 자격 요건을 9학년 또는 한국 중3 이전까지 점검 해봐야 한다.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재외국민 특례전형은 최근들어 거의 수시와 유사한 대학 진학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달리 말하면 경쟁자가 많은 쉬운 길이 아니란 점이다.

특례 전형 원서는 대게 1년 전부터 공을 들인다.  예컨대 2021년 진학 목표라면, 적어도 2019년 여름부터는 공인어학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TOPIK은 보통 밴쿠버에서는 여름철 신청을 받아 가을 시험, 겨울에 점수가 나온다.  그리고 2020년 6월말까지는 원서 접수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마련해 7월 초에 제출해야 한다.

특례 전형의 또 다른 단점은 대게 학생이 준비해 끝낼 수 있는 캐나다 국내 대학 진학과 달리, 부모가 각종 서류 처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지필 시험이나 필답 고사가 있는 학교 지원자는 시험의 난도와 경쟁 때문에 학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