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코로나19 유행병 대응 2단계 돌입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중 3명이 사망했다며, 유행병 2단계 대응으로 16일 오전 11시49분부터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모두 노스밴쿠버 린벨리 케어센터(요양원) 입주자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확진자 30명이 추가돼 BC주 확진자는 모두 103명으로 늘었다.

BC주내 확진자 중 6명은 중환자실에 있고, 5명은 완치, 나머지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상태다.

16일 확진자 대폭 증가는 지난 3월 6일과 7일 밴쿠버 시내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퍼시픽 텐탈 컨퍼런스(Pacific Dental Conference)와 관련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컨퍼런스 참가자는 누구든 3월 22일까지 자가 격리하라고 발표했다.

비응급 수술 전면 취소

애드리언 딕스 BC주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를 유행병으로 보고, 유행병 대응 2단계로 16일 오전 11시 49분부터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비상 선언이다.
2단계 대응에 따라 비응급 수술과 시술은 취소∙연기 된다.
병원과 인력은 비상 및 응급 절차에만 집중하게 된다.
또한 주내 요양원∙양로원의 방문이 제한된다.
딕스 보건부 장관은 “양로원을 방문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꼭 필요한 방문만 하라”라고 발표했다.

노스밴쿠버, 라이온스게이트 병원 지정

별도로 노스밴쿠버에 있는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은 유행병 대응 3단계로 지정해, 응급환자만 받는다. 병원에 입원 중인 저위험 환자에 대한 퇴원 절차가 시행된다. 라이온스 게이트 병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지정 대응 병원으로 역할을 한다.

의료인력 모으고, 처방전 의약품 추가 제공

환자의 의사 방문 횟수를 줄일 목적으로, 약국은 처방전에 의한 의약품 여분을 필요한 경우에 제공하도록 했다.
단 여분의 의약품 지급은 임시 조처로, 약품을 쌓아둘 필요는 없다고 주정부는 강조했다.
또한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가상 진료(Virtual-care) 서비스를 의사가 제공할 경우, 임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가상 진료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으로 의사와 화상 채팅 등으로 진료받는 방식을 말한다.
또한 은퇴한 의료 전문가와 다른 지역 의료 전문가, 군 의무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50명 이상 모임 금지 명령

또한 BC 주정부는 50명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모임 금지에는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 스포츠 행사, 회의, 종교적 모임과 기타 행사가 모두 포함된다.
이전에 발표된 250명 이상 모임 취소는 주정부가 정부 기관에 대해 조치하고, 다른 단체에는 권고한 내용이었으나, 이번에는 금지 명령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 차이가 있다.

주내 모든 카지노에 휴업

또한 11시 59분을 기해 BC 주내 모든 카지노에 휴업을 선언했다.
카지노 휴업은 무기한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대한 추세를 보아 재 영업 결정을 할 예정이다.

봄방학 연장 가능성

현재 BC 주내 대부분 유치원, 초중고교는 지난 주말부터 봄방학에 들어갔다.
주정부는 2주간 예정인 봄방학 연장 가능성에 대해 각 교육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JoyVancouver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