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기, 메이플리프

캐나다인 49% "이민 인원 축소해야"

캐나다 연방정부는 2018년 이민자 31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캐나다인 49%가 여기에 대해 “과하다”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는 21일 설문결과 이민자 31만 명 유치 목표가 “적당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31%, “부족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6%라고 발표했다.
보수당(CPC) 집권 당시인 2014년 설문 결과를 보면 48%가 당시 이민 유치 숫자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36%가 과하다라고 답했다. 부족하다는 답변도 현재보다 높은 9%였다. 자유당(LPC) 집권 이후, 이런 여론은 반전해 “과하다”라는 의견이 1995년 이후 다시 다수를 차지했다.
이민에 대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민 여론은 “과하다”가 40%로 “적당하다”(34%) 와 “부족하다”(7%) 를 합친 여론과 거의 같은 수치를 보인다. 의견을 밝히지 않은 비율도 19%에 달한다.

“지난 40년간 여론 분열은 있었다.”

앵거스 리드는 1980년대부터 매년 캐나다 이민자 숫자가 늘어났지만, 캐나다인 50% 이상이 이민 유치 숫자가 “적당하다”라거나 “부족하다”라고 했고, “과하다”라는 여론도 항상 지난 40년 동안 40~50% 비율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즉 이민자 유치 숫자에 대해 여론이 하나로 모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서 “적당하다”라거나 “부족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37%로 상당히 줄어든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지지 정당과 학력 따라 여론 차이

이민자 정책에 대해서는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 차이가 크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당과 신민주당(NPC)에 투표한 이들은 현재 이민자 유치 목표가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이 41%와 35%로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에 보수당에 투표한 유권자는 67%가 이민자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주요 세 개당, 즉 주류 보수부터 진보까지, 지지자 중 최소 40% 이상이 이민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교육수준의 차이도 있다. 고졸 이하 학력 59%는 이민자 축소를 대졸 이상은 32%만 같은 의견이다.

난민에 대한 여론이 주로 악화

이민을 종류별로 보면 난민 수용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취업이나 창업 목적으로 오는 이민, 즉 경제 이민 인원에 대해서는 “적당하다”(40%) 거나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60%로 “과하다”라는 비율 32%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이민은 전체 이민자의 인원의 57%를 차지한다. 배우자나 동반 자녀, 또는 부모나 조부모를 초청해 오는 가족 이민 인원에 대해서도 “적당하다”(45%) 거나 “부족하다”(9%) 는 여론이 “과하다”(37%) 는 의견을 앞선다. 가족이민은 전체 이민 인원의 28% 비중이다.
반면에 난민이나 인도주의적 초청 이민 인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과하다”라는 의견이 39%로 높다. 다만 난민에 대해서도 “적당하다”(32%) 거나 “부족하다”(18%) 는 지적도 적지는 않다. 난민은 전체 이민 인원의 15% 비중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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