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 가시적소수

소수계의 캐나다 대기업 이사 진출, 여전히 좁은 문

캐나다 상장 기업에서 가시적 소수가 이사진에 속한 경우는 여전히 극히 드문 거로 나타났다.

오슬러 호스킨 앤 하코트 법무법인이 토론토 주식시장(TSX) 상장 기업과 캐나다 연방 기업법(CBCA) 적용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이사진의 다양성을 분석한 결과다.

캐나다 주식회사에서 여성 이사는 최근 늘어났지만, 소수계는 여전히 드물고, 원주민과 장애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기업지배구조 분석 전문가 앤드루 맥두걸은 “지난 몇 년간 추세 관찰 결과, 당국은 이사진 내 다양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올해 당국은 CBCA를 개정해 상장 조건에 여성 이사를 포함했을 뿐만 아니라 가시적 소수, 원주민, 장애인을 포용하는 다양성 항목을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맥두걸 전문가는 올해 바뀐 조항은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며 “올해 TSX 상장 기업 이사회에서 민족∙인종 등 여러 다양성을 고려하겠다고 공시한 기업이 많이 늘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TSX 상장 기업 중 여성 이사는 전체 이사의 21.5% 비율이다. 여성 이사가 2명 이상 있는 기업은 47.6%다. 특히 캐나다 60대 대기업 지수인 S&P/TSX 60에 속한 업체 이사 중에 여성 비율은 31.5%로 더 높다.

TSX 상장 기업 중 이사회의 다양성 약관을 명시한 업체는 64.7%이다.

다만 여성 CEO 상장 기업은 찾아보기 쉽지 않아서, TSX 상장 기업 중 4.4%에 해당하는 단 26개사에 불과하다.

여성 이사보다 더 찾아보기 어려운 게 가시적 소수계 이사다. 가시적 소수는 특정 사회에서 눈으로 봤을 때 다수와 쉽게 구분되는 소수를 말한다.

한국에서 가시적 소수가 백인이라면, 캐나다에서는 한국인이 가시적 소수에 속한다.

CBCA 법인 중 가시적 소수계 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5.5%에 불과하다. 217개 기업이 가시적 소수계 이사를 공시한 상태다.

캐나다 국내 인구 중 가시적 소수 비율이 22.3%(2016년 인구조사 결과)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은 비율이다. 인구 100명 중 22명은 가시적 소수인데, 이사진에서는 100명 중 6명 비중이다.

원주민과 장애인은 그 숫자가 더 적어서, CBCA 법인에서 원주민 이사는 7명, 장애인은 이사는 6명에 불과하다.

캐나다 사회에서는 상층부의 불평등과 불균형이 점차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다.|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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