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1일 (화요일)

[포스트코로나] 원도스 써머와 투도스 써머, 캐나다의 선택은?

캐나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집단 면역을 달성하려고 정책적인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정계에서는 원도스 써머(1 dose summer)와 투도스 써머(2 dose summer)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보수 일부에서는 더 빨리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해 투도스 써머 달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진은 대체로 원도스 써머보다는 투도스 써머를 지지하고 있다. 다수가 1차 접종을 끝낸 여름으로는 온전한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당국이 규제를 푸는 데 장애가 되는 요소로는 브레이크스루 케이스와 백신 헤지턴시 문제가 있다. 백신 헤지턴시는 캐나다에서는 보수 진영 안에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원도스 써머

원도스 써머라는 표현은 저스틴 트루도 총리가 지난 11일 백신 공급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썼다. 여름철에는 캐나다인 75%가 코로나백신 1차 접종을 끝내는 상황을 ‘원도스 써머’라고 트루도 총리는 지칭하며, 백신 공급의 이정표로 제시했다.

원도스 써머를 달성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환자가 줄면 “친구와 바비큐 모임을 할 수 있다”라고 트루도 총리는 말했다. 다만 원도스 써머가 규제를 모두 해제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루도 총리는 “여전히 다양한 방법으로 조심해야 하지만, 약간 나은 여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연방정부의 백신 공급 정책은 원도스 써머, 투도스 폴(2 dose fall)이라는 조어로 표현하고 있다.

투도스 써머

트루도 총리 발표 직후, 스캇 모 서스캐처원 주수상은 11일 ‘투도스 써머’라는 이정표를 들고 나왔다. 모 주수상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수록 규제를 더 많이 해제하는 보상 방식을 제시했다. 예컨대 70% 이상이 5월 30일까지 1차 백신 접종을 끝낸다면 활동 재개(규제 철회) 1단계 로드맵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접종률에 따라 해제 목표를 뒀다.

또한 덕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도 투도스 써머가 목표라고 13일 발표했다. 비교적 빠르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서스캐처원과 달리 캐나다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의 속도는 느리다. 이 때문에 온타리오주 의료전문가 사이에서는 투도스 써머를 성취하려면 포드 주수상이 주장한 대로 연방정부의 공급 증대도 필요하나, 동시에 온주의 접종 계획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도스 써머를 내세운 두 지역 모두 서부이며, 보수 정당이 주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브레이크스루 케이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정부는 13일 브레이크스루 사례(Breakthrough cases) 수치를 공개하면서, 조금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

브레이크스루란 백신 접종을 하고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로 BC주내 2020년 12월 27일부터 2021년 5월 1일 사이 총 7만9,470건이 발생했다.

브레이크스루 사례의 거의 대부분, 98.2%는 백신 접종 전 감염 또는 1차 접종을 한 지 21일 미만으로 사례가 가장 많다.

그러나 드물지만 1차 접종 21일이 지난 상태에서도 1,340건(1.7%)이, 2차 접종 7일 후에도 120건(0.2%)의 브레이크스루가 발생했다.

이러한 브레이크스루 사례는 BC주정부가 코로나19 방역 명령을 일부 또는 전체를 해제하기 전까지 계속 저울질해야 할 요소다.

주정부는 브레이크스루 사례를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일반적으로 덜한 증상을 보였다”라면서, BC주내 백신 효용에 대해서는 가능한 대로 데이터를 마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C주는 진보 정당이 주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백신에 대한 망설임

백신 헤지턴시(Vaccine Hesitancy)로 칭해지는 접종을 망설이는 현상은 백신 공급의 또 다른 장애물이다.
존홉킨스대학교 분석에 따르면, 북미의 유색 인종 그룹이 접종을 망설이는 흔한 이유로 “유색인종은 백신을 맞아도 브레이크스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다. 존홉킨스대 연구진은 의학적 상황보다는 사회적 상황이 원인이라면서, 사람을 대면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비율이 유색 인종이 더 높고, 그 결과로 감염 가능성도 더 높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기관 트렌트리서치가 공영방송 CBC의뢰로 백신 헤지턴시가 가장 높은, 주민 중 35% 비율을 보이는 앨버타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포퓰리즘(대중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성향을 보였다. 포퓰리즘 성향을 가진 이들은 “엘리트그룹이 사회주의적 지배 실현을 위한 도구로 백신을 이용한다”는 가설을 신뢰해 백신에 대한 불신 성향이 있다. CBC는 포퓰리즘을 백신 헤지턴시 발생에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백신 해지턴시 성향은 트렌트 리서치 조사 결과 우파 성향에,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강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백신 헤지턴시를 보면 우파는 43%, 중도 29%, 좌파 17%로 차이가 있다. 또한 교육 수준에 따른 백신 헤지턴시는 고졸(41%), 대학 중퇴(33%), 학사(26%), 대학원 이상(20%)으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백신 헤지턴시를 낮추기 위한 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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