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문과생을 향한 편견: "바리스타 또는 부모님 집 지하실에 얹혀사는 사람"

“바리스타 또는 부모님 집 지하실에 얹혀사는 사람”
요즘 캐나다에서 문과 출신을 바라보는 편견이다. 캐나다 싱크탱크 중 하나인 컨퍼런스보드오브캐나다가 22일 문리대 및 사회과학 학부 졸업생 취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런 편견과 달리 잘 버는 좋은 일자리를 가진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취업률은 문과 학부가 77.6%로 사회과학 학부 82.2% 보다 낮다. 비교할만한 수치를 보면, 전체 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82.6%,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는 사람 취업률은 70.7%다.

첫 취업이 고비

매년 6만여명이 문과 또는 사회과학 계통으로 대학을 졸업하는데, 이들의 고비는 첫 취업이다. 이들 학부 출신은 비판적 사고, 문서와 구두 커뮤니케이션과 창의성 계발 교육을 받지만, 여기에 맞는 사회 초년생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 각 대학은 문과와 사회과학 학생 대상 취업 준비 과정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컨퍼런스보드는 밝혔다. 그런데도 여전히 졸업 첫해에 문과∙사회과학(SSH) 학위소지자는 다른 학부 출신보다 적게 벌고, 또 채용 기회도 적은 편이다. 또 자격초과(overqualified) 판정을 받아 일자리를 잡지 못할 확률도 더 높다. 졸업 3년 후를 보면 SSH는 다른 대졸자보다 비상근직(part-time)으로 일하는 비율도 높다. 졸업 3년 후를 보면 전체 대졸자 84%가 상근직인 반면, 문과 출신은 이 비율이 74%에 그친다.

취업 후, 시간 지나며 다른 학과 출신과 격차 줄어

일단 취업 후, 시간이 지나면 SSH는 컴퓨터과학, 수학, 엔지니어링, 경영 계통 졸업생보다 수입이 적지만, 좀 더 안정적이다. 또 적은 비율이라도 SSH 수입은 지속해 늘어나 결국 STEM출신과 수입 격차가 줄어든다. STEM은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수학) 약자다. 이 때문에 취업 고비를 넘긴 SSH출신은 학과와 직업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문과생을 어렵게 하는 요소는 경력 부족

취업 고비가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업무 경력 부족과 ▲직업 진로에 대한 제한적인 이해가 SSH출신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외부 요인으로는 ▲SSH 기술력에 기술력에 대한 고용주의 오해가 있다.
컨퍼런스보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가 좀 더 취업에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와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FU)자체 통계를 보면 산학연계과정(Co-op)을 통해 실무를 경험한 학생 취업률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높은 편이여서 컨퍼런스보드의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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