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캐나다 현지인 소득 빨리 따라잡으려면?

캐나다 이민자 초기 임금 수준이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일반과 차이는 여전한 거로 나타났다.
캐나다통계청은 2016년 세금정산 기준으로, 초기 이민자 중간 임금이 연 C$2만5,900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2007년의 초기 이민자 중간 임금 C$2만0,400보다는 27% 상승했다.
해당 임금은 비교를 위해 모두 2017년 물가를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2016년 초기 이민자 임금은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민자 중간임금은 캐나다인 중간 임금 C$3만6,100보다는 28% 적다.

이민자 초기에 3가지 도전 넘어야

통계청은 초기 이민자가 주요한 도전 과제를 마치면 캐나다 일반과 소득 차이가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초기 이민자의 도전 과제는 ▲캐나다 밖 다른 나라에서 쌓은 경력/자격의 캐나다 국내 인정 받기 ▲공식언어(영어/불어) 구사력 개선 ▲캐나다 국내 경력 쌓기다.
도전 과제를 수행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이민 온 지 오래됐을수록 임금 수준도 늘어나 캐나다 일반과 차이가 사라진다.

이민 전 캐나다 근무 경력 임금 높이는 데 주효

단 모든 이민자가 같은 도전에 직면하지는 않는다. 통계청은 캐나다 국내 근무 경력이 있는 이민자는 초기에도 임금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유학 후 임시 근로 허가로 취업, 이후 2016년에 영주권을 받은 이들의 중간 소득은 C$3만9,800이다.
또 근로허가를 받아 취업 후 2016년에 영주권을 받은 이들의 중간 소득은 C$3만8,100으로 둘 다 캐나다 일반보다 소득이 높다.
반면에 캐나다 근무 경력없이 이민한 경우(C$1만9,900)나 유학만 한 경우(C$1만2,500)에는 소득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즉 캐나다 국내에서 유학 후 취업, 또는 영주권 취득 전 취업이 상당히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영주권을 받기 전에 적어도 3~5년 정도를 먼저 살아 본 결과는 소득 상에 이점이 된다.

캐나다 학력, 장기적으로 소득 증가에 효과

2007년에 영주권을 받은 이들은 2017년에 C$3만3,500을 소득 신고해 10년새 64% 증가를 이뤘다.
이 가운데 캐나다에서 유학-근로허가를 받아 일한 후 2007년에 영주권을 받은 이들은 같은 기간 81%가 증가한 C$6만3,800을 벌어 상당한 소득 증가를 보였다.
또한 근로허가에 이어 영주권을 받은 이들도 소득이 C$4만8,100으로 다른 영주권자에 비해 많이 늘어난 편이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이민 정책에 중점 유치 대상으로 보는 유학-근로허가 후 이민자가 다른 이민자에 비해 소득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증거다.
단 유학만 했을 경우에는 10년간 소득 증가폭(163%)은 크지만, 액수는 캐나다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C$3만7,600으로 집계됐다.
유학이나 근로허가 경력 같은 캐나다 체류 경력이 없는 이민자는 10년 새 소득이 72% 증가한 C$3만0,700이다.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국내 경력을 중시하는 이민 정책을 펼치면서, 영주권을 받기 전에 캐나다에 근무 경력이 있는 이민자 비율이 늘고 있다.
2007년 기준 캐나다 경력 이민자는 2만3,945명이었는데, 2016년에는 6만3,695명으로 늘었다.
단, 캐나다 경력이 없는 이민자 숫자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2007년 13만5,010명이 캐나다 경력 없이 이민왔는데, 이 수치는 2016년 13만7,990명과 거의 비슷하다.

이민 후, 거주 주 옮기는 이민자 많지 않아

세금 정산 신고 기록을 토대로 보면, 영주권을 받은 주에서 다른 주로 옮기는 이민자는 대체로 많지 않은 편이다.
2012년 첫 세금 정산 신고 후, 2017년에 이민자 86%는 같은 주에서 세금 정산 신고를 했다. 즉 거주하는 주를 옮긴 비율은 14%다.
특히 가족 초정 이민으로 온 경우에는 처음 정착한 주에서 5년 후 세금 정산 신고한 비율이 93%다.
단 영주권자의 자녀로 온 경우에는 정착 주에서 5년 후 세금 정산한 비율이 82%로, 18%가 거주 주를 옮겼다.
한편 영주권 취득 전 근로허가를 받은 이들이 5년 후에도 같은 주에 거주하는 비율은 90%다.
영주권 취득 전에 캐나다에서 산 경험이 없는 이들은 5년 후에 81%가 같은 주에 거주해, 5명 중 1명꼴로 거주 주를 옮겼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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