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거리두기, 집콕

캐나다인의 흔한 거짓말 "I'm fine"

대부분의 캐나다인이 자신의 심리적 상태를 감추고 있는 거로 나타났다.

CMHA(캐나다 정신 건강 협회)는 설문 결과, 캐나다인 77%는 문안 인사에 습관처럼 “잘 지낸다”라는 답변을 하지만, 실은 다수(63%)가 부정적인 심리가 더 큰 상태라고 4일 발표했다.

코로나19(COVID)로 화상 회의와 소셜 미디어 사용이 더 늘어나고 있지만, 전보다 더 고립된 느낌을 받는 캐나다인이 한 달 전 39%에서 47%로 늘고 있다.

CMHA는 캐나다인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갈망한다”라며 “캐나다인 ⅔(67%)는 일상에서 더 의미 있는 사회적 소통을 바란다고 설문에서 응답했다”라고 지적했다.

더 많은 사회적 유대 희망

마거렛 이튼 CMHA 협회장은 “대부분 캐나다인이 더 많은 사회적 유대를 원하지만, 정작 갈망하는 유대를 만드는 정직하고 열린 대화는 꺼리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는 안부를 인사로 묻지만, 진실한 답변을 기대하거나, 하지 않는 게 문화적 규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How are you?”라는 인사에 자동으로 “fine. thank you”라고 답하고 또한 인사를 건넨 이도 같은 답변을 기대한다는 지적이다.

이튼 협회장은 올해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정신 주간을 맞아 “실제 느끼는 감정을 인지할 때다”라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CMHA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팬더믹 이전에, 이미 고립감은 공중 정신 보건에 주요한 우려 대상이다”라며 “사회적 유대가 적거나 약한 사람은 불안, 우울증, 반사회적 행동 및 자살의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든든한 유대 관계가 없다면, 하루 담배 15개피를 피우는 거와 같은 수준의 해로워, 기대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사회적 유대 관계 정신 건강에도 좋다

이번 설문에서 ‘혼자여도 감정적으로 괜찮다’는 캐나다인 소수(9%)에 불과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신체적 거리 두기와 모임∙활동 제한으로 고립감(47%)과 불안감(47%)에 많은 이가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튼 협회장은 “재미와 다른 의미 부여를 위해 친구와 통화하고, 이웃의 안부를 묻고,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지역사회 응원에 창의력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유대는 느낌만 좋은 게 아니라, 실제로 정신 건강에도 좋다”라고 말했다.

CMHA는 강한 사회적 유대는 더 나은 자존감과 심리적 방어 기제 마련, 안정감을 준다며 또한 의미 있는 사회적 참여에도 도움을 주어 또 다른 교제와 유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울증과 정신적 고통을 줄인다고 밝혔다.

쉽게 표현하면 든든한 친구, 가족이 있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안정돼 사회 활동이나 다른 사람과 교제에 자신감을 느낀다.

개인 노력으로는 한계, 공동체가 노력해야

이런 사회적 유대 부재를 본인 노력의 문제로만 본다면 답을 찾기는 어렵다. 실제로는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많다.

협회는 “인종적인 또는 다른 사회적 상처가 있는 이들은, 시니어, 시골이나 외딴 곳에 사는 사람, 실직자 또는 정신적 질환자와 함께 추가로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사람들은 필수적인 보호를 받을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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