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명 중 토론토 근 6만, 밴쿠버 근 5만명 거주
캐나다 통계청은 2016년 인구조사 결과 중 캐나다 국내 언어 사용 집계를 8월 2일과 4일 각각 공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캐나다에 사는 한인은 온타리오주 토론토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메트로 밴쿠버, 두 지역에 밀집 거주하고 있다.
캐나다 기준으로 한국어는 외국어다. 통계청은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구(mother tongue)와 실제 가정에서 외국어를 자주 사용하는 인구(Language spoken most often at home)를 각각 집계했다.
한인 인구는 16만명 남짓, 한국어 사용자는 근 15만명
모국어가 한국어인 인구를 한인으로 봤을 때, 캐나다 전체 인구 0.5%에 해당하는 16만455명이다. 영어∙불어∙원주민어를 제외한 언어를 통계청은 이민 언어(immigrant languages)로 정의했다. 이런 이민 언어를 모국어로 삼은 사람 수대로 순위를 매기면 한인 인구는 열다섯 번째로 많다. 이민 언어 중 한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베트남어(16만6830명)와 비중이 유사하다. 한인 인구는 2011년 인구조사보다 12.3%, 약 1만7575명이 늘었다.
다만 한국어가 모국어인 인구가 실제 캐나다 국내 한국어 사용 인구를 나타내지 않는다. 언어 유지율(retention rates)을 보면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실제 집에서도 한국어를 완전히 쓰는 비율은 77.7%, 다른 언어와 섞어 쓰는 비율은 13.9%다. 즉 한인 중 91.6%는 한국어 문화를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12만4674명은 집에서 완전히 한국어를 쓰고, 2만2303명은 한국어와 다른 언어, 주로 영어를 섞어 쓴다. 나머지 1만3478명은 한국어를 쓰지 않는 한인이다.
모국어 문화를 지키는 한인 비율은 다른 언어권과 비교했을 때, 완전 구사자 기준 캐나다 6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언어 유지율이 가장 높은 언어권은 인도 북부 방언인 펀자브 사용자로, 93.4%다. 이어 만다린(중국 표준어) 93.3%, 타밀(스리랑카 민족어) 93%, 우르두어(파키스탄 공용어) 92.5%, 팔시어(이란어) 91.5% 순이다.
한인 대부분이 온타리오주 아니면 BC주 거주
통계청 자료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인 인구는 온타리오주와 BC주에 양분돼 주로 대도시에 사는 양상을 읽을 수 있다.
캐나다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도시는 광역 토론토로 5만7,590명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한다. 토론토 인구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다.
이어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4만7920명이 한국어가 모국어다. 메트로 밴쿠버 인구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다.
주(州) 단위로 보면, 온타리오주 한인은 7만3070명∙ BC주 한인은 5만4395명이다. 이 수치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온타리오주 한인 79%는 광역 토론토에, BC주 한인 88%는 메트로 밴쿠버에 살고 있다. 또 캐나다 한인 ¾은 온타리오주 아니면 BC주에 살고 있다.
앨버타주는 두 도시로 나뉘어 거주
캐나다 국내에서 한인이 많이 사는 곳, 3위 지역은 앨버타주다. 캐나다 전체 한인 12%에 해당하는 1만8,810명이 앨버타주에 살고 있다. 앨버타주 한인은 주로 캘거리(52%)와 에드먼턴(35%)에 산다. 캘거리 한인은 9690명, 에드먼턴 한인은 6620명이다. 캘거리 전체 인구에서 한인은 0.7%, 에드먼턴에서는 0.5%다. 캘거리가 3000명 가량 더 많은 편이다. 앨버타 한인 중에 두 도시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7%다.
BC주와 앨버타주에 새스캐처원주(1735명)와 매니토바주(3895명)를 모두 합산하면 캐나다 서부 지역 한인은 총 7만8835명, 전체 캐나다 한인 49%가 서부에 산다.
JoyVancouver.com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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