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공

캐나다의 군주 남편, 에든버러공 별세에 당국 조의 표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남편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이 99세로 9일 별세해, 캐나다에서도 조의를 표시하고 있다.
버킹검궁은 9일 아침 윈저궁에서 에든버러 공작의 별세를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의 군주로 명목상 국가 원수인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별세로 캐나다 역시 공식적인 추모를 발표했다.
공식 호칭은 ‘에든버러 공작 전하(His Royal Highness The Duke of Edinburgh)’이며, 캐나다 주요 기관도 이 명칭으로 추모를 발표하고 있다. 필립공이란 명칭도 사용한다.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에서 “에든버러 공작의 서거를 깊은 슬픔으로 접했다”라며 고인을 “타인에게 헌신적인 봉사자”라고 기렸다.

에든버러 공작은 1922년 6월 10일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로 그리스의 섬 코푸에서 출생했다. 이후 정변을 피해 가족이 영국에 이주한 후에는 영국에서 성장했다. 1939년 다트머스에서 영국 왕립 해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8세에 당시 13세이던 엘리자베스를 처음으로 만났다. 2차 세계 대전 발발 후에는 중위로 승진해 구축함 월래스호에서 복무했고, 1946년 1월 영국으로 귀환했다. 이때부터 엘리자베스 공주와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으며 1947년 결혼했다.

이후 영국 해군에서 계급은 1952년 중령에 이르렀다. 1953년 엘리자베스 공주가 여왕으로 즉위하며 대관식을 했지만, ‘여왕의 남편’으로 왕관을 쓰지는 않았다. 다만 왕실의 임무를 수행해 2만2,000회의 단독 방문 및 5,500회의 연설을 했다. 주로 영국과 캐나다 같은 영연방 국가 방문 및 군대, 자선기관 독려가 주요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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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퀸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에서, 에든버러공은 ‘여왕의 남편’으로 왕관없이 행사를 치렀다.

트루도 총리는 추모 성명에서 “필립공은 캐나다군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6개 부대의 명예 연대장이다”라면서 “캐나다 육군과 공군의 명예 장군이자 해군의 명예 제독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트루도 총리는 “에든버러 공작상(Duke of Edinburgh’s Award)이라는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수많은 젊은이의 잠재력 실현을 도와준 건 캐나다와 세계의 사회적 공헌의 한 예다”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에든버러 공작은 공식 행사 참석을 줄이기로 하면서, 2017년 행사를 끝으로 사실상 은퇴 상태에 들어갔으며, 건강 역시 악화했다. 2018년에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2019년에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올해도 병원에 입원했다가 3월 중순에 윈저 궁으로 복귀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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