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자 손짓

캐나다 정부, 백인 우월주의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 새로 지정

빌 블레어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3일 프라우드 보이즈 등 총 13개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블레어 장관은 “캐나다인은 정부가 개방적이며 포용하는 캐나다의 특징을 유지하고, 캐나다인의 가치관과 권리, 자유를 수호하면서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고, 캐나다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에 대응하는 중요한 도구로 형사법상 규제 목록을 계속 활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백인 우월주의와 네오나치 단체 목록 늘어나

새로 지정한 13개 단체 중 4개는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며, 적극적인 폭력 활동을 선동하는 단체다. 아톰바펜 디비전, 더베이스, 프라우드 보이즈, 러시아 제국 운동이 지명됐다.

네오 나치 계열 아톰바펜은 노던 오더라는 이름의 캐나다 지부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에 두고 있어 밴쿠버 한인에게도 위험할 수 있는 조직이다. 아톰바펜 20~30대 조직원 일부가 캐나다군에 지원해, 극우 폭력 조직 가담 사실을 숨기고 훈련받은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이들은 타 인종에 대한 폭행을 정당하게 여긴다. 더베이스 역시 아톰바펜 디비전과 유사한 사상을 가진 네오나치 분파다.

프라우드 보이즈는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단체로 지목된 백인 남성 우월주의 조직이다. 이들 역시 캐나다에 지부가 있다.
러시아 제국 운동은 주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내 무차별 폭력으로 악명이 높은 조직이다. 이들 중 일부는 중동 등지에서 러시아 자원군이나 용병으로 활동하면서 확보한 무장과 전투력이 있어 미국 역시 테러 단체로 지정한 상태다.

캐나다 범죄 코드 목록에 오른 테러단체는 이번 발표로 총 73개다. 2019년 네오 나치 중 폭력주의 분파인 블러드앤 아너와 컴뱃 에이틴이 새로 등록된 이후로 계속해서 네오나치 관련 조직 목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슬람 극단 주의 단체도 목록 추가

리스트에 많이 오른 조직은 이슬람 극단 폭력주의가 많다. 신규 등록 13개 중에서도 알카에다 하부 조직 3곳과 다에시 하부 조직 5곳,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히즈불 무자히딘도 포함됐다. 다에시는 ISIS란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이번에 등록된 다에시 하부 조직은 서부 아프리카, 광역 사하라, 리비야, 동아시아, 방글라데시 5곳 세포 조직이 지명됐다.

테러 단체로 지정되면 어떤 처분?

테러 단체 목록에 오르면 은행과 금융 기관에 있는 자산이 동결된다. 또한 테러 단체로 인지한 상태에서 이들과 거래는 형사법상 처벌 대상이다.
캐나다 국내 테러단체 동조자나 지지자의 일정 활동도 제한한다. 테러리스트의 여행, 훈련, 모집을 제한한다.
외국인인 경우 캐나다 입국 거부 대상이다. 또한 이들에 대해서는 발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 온라인 콘텐츠 업체 등에서는 테러 단체 목록에 오른 단체와 관련된 내용을 간단하게 삭제할 수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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