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토의 특징이 바뀌고 있다

기후변화로 캐나다 국토의 특징이 바뀌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25일 발표한 캐나다 국내 생태 시스템 변화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의 3면 바다 중 북극해가 넓어지고 있다. 단, 영토의 넓이 넓어지는 게 아니라, 빙산이 녹아서 없어지면서, 바다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북극권 기온이 상승하면서 1980년대부터 2010년 사이 30년간 측정 결과를 기준으로 10년 평균 19%의 빙산이 사라졌다.

캐나다 국토의 36%는 산림, 25%는 툰드라

캐나다 국토의 특징이 바뀌고 있다 Forest BC
BC주의 원시림. 사진=BC주정부

캐나다 국토 대부분은 여전히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았다. 개발지는 9%에 불과하며 91%가 자연 상태로 놓여있다.

산림이 국토 면적의 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산림 중 1986년부터 2019년 사이 사람이 벌목에 이용한 비율은 단 1%에 불과하다.

또한 국토의 25%는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툰드라, 11%는 공기 정화기 역할을 하는 습지다. 4%는 초지, 2%만이 눈과 얼음이 연중 내내 녹지 않는 영구 동토다.

문제는 개발하지 않는다고 해서 파괴가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산림의 경우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잦은 산불, 홍수로 산림이 훼손되는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
툰드라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데, 기온이 오를수록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방출해 기온을 올리게 된다.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기는 하지만, 1948년부터 2016년 사이 캐나다의 툰드라 지역인 옐로나이프부터 유콘-알래스카 경계지의 겨울철 평균 기온이 7℃가 올랐다.

이러한 사실들은 단순히 미개발-보존 차원 또는 방치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라는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담수의 평균 온도 상승과 가용 담수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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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오카나간 호수 호반. 써머랜드 인근. 사진=BC주정부

캐나다는 전국적으로 봤을 때 물이 풍부한 나라다. 내륙의 13%가 담수다.

그러나 캐나다 대부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고 깨끗한 특징 역시 지구 온난화로 영향을 받고 있다.

1948년부터 2016년 사이 캐나다 담수의 평균 온도가 3.3 ℃ 상승했다. 담수 온도의 상승은 미생물의 번식 증가, 어종과 수초 변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요소다.

이 때문에 캐나다 각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담수의 보존과 정화에 대한 연구와, 일부의 경우 시설을 늘리고 있다.

이미 10년 전에 메트로밴쿠버 행정청은 2011년 식수 정책 보고서에서 2050년대까지는 담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지만, 누적된 인구 유입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가용 담수가 줄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캐나다의 녹색 거주 및 산업 환경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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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주의 프레이리 지역. 사진=앨버타 주정부

개발된 국토 9% 중에 64%는 농경지다. 농경지는 전체 국토의 4% 비중을 차지한다. 농경지는 주로 앨버타-매니토바 주 사이의 프레이리(대평원) 지역에 집중돼 있다.

농경지 역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는다. 프레이리 평균 기온은 1948년부터 2016년 사이 3.8℃가 상승해 최근 작황에 가뭄과 홍수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록키 산맥 등에서 가을-겨울철에 쌓인 눈이 봄에 녹아서 프레이리로 흐르는 강물로 유입되는 데, 올라간 기온 때문에 가을-겨울에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해 쌓인 눈이 쓸려나가면 이듬해 유입되는 담수가 줄게 된다.

실례로 2021년 여름 가뭄으로 캐나다의 듀럼 밀 생산이 최소 40% 감소한 흉년이 발생했다. 밀의 한 종류인 듀럼은 파스타 면의 원재료로, 듀럼 밀 흉작은 국제 시세를 90~100% 올리는 효과를 냈다.

이 결과 캐나다산 듀럼 밀의 주요 수입국인 유럽 연합 지역에서는, 특히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는 파스타 가격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밴쿠버 사례로, 단기간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애보츠포드 홍수로 인해 발생한 우유와 치즈, 크림, 계란 공급 부족 사태가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다가 2주 만에 해소됐다.

도심 지역 ‘그린’ 유지는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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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리 타운십 인근 골프장. 사진=BC주정부

문제만 있는 건 아니다. 캐나다 도시에서 일어나는 ‘그린(Green)’과 ‘그레이(grey)’의 영역 싸움에서, 캐나다는 자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도시의 식생지를 녹색으로, 아닌 곳을 회색으로 표시해 3년마다 분석한다.

캐나다 도시의 평균 그린 비율은 2019년 76%이며, 캐나다 가정의 90%는 자연이나 공원과 가까운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현황이 캐나다인의 웰빙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다만 비판적으로 본다면, 도심 주위의 녹색 환경에 만족하는 사이, 멀리 떨어져 보이지 않는 곳에 자연이 파괴되면서 점점 거주지로 접근하는 형국이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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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기후변화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제인데, ‘기후변화로 인해 캐나다 국토의 특징이 바뀌고 있다’는 문장은 너무 단정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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