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정치 불만

“정부가 민의 대변 잘못한다” 불만 보인 캐나다인

캐나다인 사이에 정치적 불만과 민주주의 가치 유지에 대한 불안을 볼 수 있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가 4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캐나다는 양질의 정부 제도를 가지고 있다”라는 명제에 대해 동의 42%, 반대 45%로 거의 반으로 나뉜 여론이 보인다.

앵거스 리드는 프리덤 컨보이의 오타와 시위가 “정치에서 온 소외감과 불만의 감정이 광범위하게 표출되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타협과 합의 옅어져

캐나다 국민 사이에서 타협과 합의가 옅어지고 있다. 캐나다인 37%가 요즘 캐나다에는 정치적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명제에 동의했다.
타협 없는 정치 상황이라고 보는 비율은 앨버타주, 서스캐처원주, 매니토바주 유권자 사이에서 높다.
해당 3개 주는 보수 성향이 짙은 주로, 연방 정계에서 자신들의 민의 반영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달리 표현하면 많은 국민이 정치의 양극화를 느끼고 있다.

민의 반영과 관련해 정부에 불만

다만 민의 반영에 대한 불만은 서부 3개주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국적인 문제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내가 보기에 중대한 사안에 대응하고 있다”라는 명제에 36%만 동의하고 59%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5%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한 캐나다인 3명 중 1명(34%) 꼴로 투표의 자유와 공정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민주주의가 강성해졌다고 보는 비율(23%)을 상당히 넘어섰다.
연령대와 성별 그룹으로 볼 때, 캐나다 정부가 민의 반영을 잘한다고 보는 비율이 과반인 그룹은 유일하게 55세 이상 여성(51%) 뿐이다.
젊은 층(18~34세) 남성 사이에서는 캐나다에 대한 긍지가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나는 긍지를 갖고 살고 있다”라는 명제에 단 47%만 동의해, 다른 그룹은 최소 2/3 이상이 동의한 점과 차이를 보였다.
캐나다인 71%는 캐나다에 살고 있다는 점에 긍지를 갖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는 비율은 18%, 무응답은 11%다.

캐나다의 민주주의 가치 약화 지적

지난 연방총선 투표한 당에 따라 나눠봤을 때, 여당 지지자 외에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비율이 높다.
특히 보수당 지지자는 참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민주주의적 가치가 약화됐다고 봤다. 진보정당인 신민주당 지지자는 공정한 법치와 주권재민의 가치가 약화됐다고 봤다.

“모든 이에게 공정한 법치” 약화 …. 전체 53%, 자유당 33%, 보수당 69%, 신민주당 58%
“권력은 국민에게” 약화 … 전체 51%, 자유당 21%, 보수당 68%, 신민주당 55%
“만인에 대한 인권의 보호” 약화… 전체 35%, 자유당 15%, 보수당 53%, 신민주당 29%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약화… 전체 34%, 자유당 13%, 보수당 55%, 신민주당 29%
“만민의 활발한 참정과 공직 출마” 약화 … 전체 24%, 자유당 10%, 보수당 35%, 신민주당 23%

캐나다도 포퓰리즘 면역 아니다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스타일의 정치에 면역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81%에 달했다.
앵거스리드는 트럼프식 정치를 포퓰리즘과 국수주의에 기반을 두고, 기만과 자기 권력의 확대, 견제와 균형 잠식을 특징으로 한다고 정의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관련 설문은 2022년 1월 27일부터 31일 사이, 캐나다 성인 1,62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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