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D 증세를 보이는 사슴. 사진=USGS

만성 소모성 질병(Chronic wasting disease), 약칭 CWD로 불리는 병이 북미 사슴 개체를 위협하고 있다.

소위 ‘좀비 사슴병’ 이라고도 불리며, 캐나다 국내에서는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의 북미 사슴, 엘크, 무스, 순록에게 감염됐다.

1월에는 퀘벡에서도 한 건이 사슴 목장에서 발견돼 살처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서는 아직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확산 보도가 나오며 최근 유명해졌지만, 캐나다 국내 최초 발견은 1996년 서스캐처원의 한 엘크 목장으로, 오래된 전염병이다.

1996년 한국에서도 사슴 목장에서 CWD 감염사례가 발견된 바 있다.

세계 최초 발견은 1967년 미국 콜로라도 연구소에서였다.

CWD 확산 현황도. 미국 야생동물보건센터가 작성한 지도다. 붉은점은 최근 발견 후 격리, 노란점은 살처분 상태를 말한다. 회색 바탕은 전염 예상 지역, 짙은 회색 바탕은 2,000년 이전 전염 지역이다. 자료원=Bryan Richards, USGS National Wildlife Health Center

광우병과 유사하나 다른 질병

CWD는 소해면상뇌병증, 즉 광우병의 사슴판이다.

CWD도 발생 원인도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프라이온이지만, 구조에 차이가 있어 다른 질병으로 분류한다.

전염 경로는 불명확하나, 과학자들의 추정으로는, 겨울을 나기 위해 무리를 이뤘을 때나 번식할 때, 침과 소변 같은 체액으로 확산한다고 본다.

감염 후 발병하면 사슴 신경계에 치명적인 파괴가 사망 전까지 진행된다.

말기에는 사슴 두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고 사망한다.

말기에 이르기 전까지는 사람이 맨눈이나 냄새로 병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초기에는 움직임이 굼떠지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말기에는 대개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에 반응하지 않고, 머리를 숙이고 있거나, 경련을 일으킨다.

이를 갈며, 계속 침을 흘린다. 물을 더욱 자주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본다.

주위에 반응없이 서있는 말기의 모습이 좀비와 흡사하다고 해서, 좀비 사슴병이란 명칭이 붙었다.

일부 상상력 더해져 한국에서는 오보 발생

좀비라는 명칭이 상상력을 자극해, 자극적인 제목과 좀비와 합성사진이 등장하며, 많은 오보가 양산되고 있다.

CWD는 과거 20여 년간 확산한 병이지 일부 오보처럼 ‘급속’ 확산한 게 아니다. 1996년부터 캐나다 정부는 CWD 확산 상황을 감시해왔다.

사슴의 행동 패턴이 바뀌지만, 영화 속 좀비처럼 공격적인 게 아니라 대부분 무기력한 반응을 보인다.

CFIA(캐나다 식품검사국)는 “CWD가 인간에게 감염된다는 직접적인 과학적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직 CWD 발병사례가 없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서는, 손질하지 않은 사슴고기나 위험 부위(뇌, 척추, 림프샘, 장기)의 주내 반입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조이밴쿠버는 한인 독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이런 노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페이팔로 후원 하기

댓글 남기기

의견을 남겨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