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1일 (화요일)

UBC,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존 오그래디 주교 명예학위 재검토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산타 오노 총장은 지난 5월 31일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와 관련해, 1986년 존 오그래디(John O’Grady) 가톨릭 주교에서 수여한 명예 학위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오그라디 주교는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교장으로 근무했다.

최근 오그래디 주교가 원주민 학부모에게 크리스마스 방학과 관련해 보낸 1948년 가정통신문 내용이 캐나다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와 분노의 대상이 됐다.
통신문 내용은 강제 수용 중인 자녀를 크리스마스 방학동안 데리러 부모가 와야 한다는 점과 이후 기한 내로 자녀를 기숙 학교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내년도에는 귀가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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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래디 교장 명의로 원주민 가정에 보낸 가정 통신문. 문서기록 보관소 자료와 대조해 진품으로 확인됐다. 자료원=Daniel Rück/facebook

오노 총장은 “또한 원주민 기숙학교와 원주민 차별이라는 역사에 UBC도 일부 책임이 있다”라면서 “우리를 포함한 캐나다 대학들은 기숙학교 시스템을 운영한 많은 정책 입안자들과 관리자를 교육시켰을 뿐만 아니라, 고등 교육의 배제와 그에 관련된 침묵을 지켰다”고 자체적인 비판을 했다.

원주민 기숙학교는 ‘학교’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에게 대입 또는 고등교육을 받을 자격이 부여되지 않거나 제한됐다.

오노 총장은 “우리는 잘못을 했고, 또한 우리가 미래에도 잘못하지 않을 거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라면서 “다만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부터 배우고, 원주민과 함께 협력해서 계속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오노 총장은 “대학으로서, 그리고 많은 구성원으로 이뤄진 공동체로서, 우리의 약속은 강력하고 의미있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인식에 따라 행동할 의무가 있다”라고 밝혔다. 오노 총장은 “원주민 기숙학교 제도의 희생자를 기억하고 기리는 게 우리의 의무다”라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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