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한인 최초 시의원 취임했다

▲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은 2018년 BC 지방선거에서 한인 역사상 최초의 메트로밴쿠버 내 시의원에 선출됐다. 사진=JoyVancouver.com/권민수

캐나다 역사에도 한인 역사에도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5일 밤 코퀴틀람 시청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과 시의원의 선서 및 취임식이 있었다.

BC 최초 한인 시의원

이날 브리티시 컬럼비아(BC) 한인 최초로 시의원(Councillor)에 당선한 스티브 김(한국명 김형동) 당선인이 시의원으로 취임했다. 시의원은 도시계획, 토지 용도, 도로, 상하수도, 소방, 치안, 쓰레기처리, 대중교통과 주차, 공공 편의 시설, 공중 보건 등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게 돼 있다.

김 시의원은 앞서 도시 균형 발전론을 내세웠다. 현재 사업보다 주거 비중이 커 메트로밴쿠버에서 부도심 역할을 하는 코퀴틀람을, 앞으로는 사업-주거가 근거리에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리처드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도 취임사에서 “시 중심지(City centre)개발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시장은 “전 세계 여러 사람이 코퀴틀람에 살며, 이곳을 ‘집(home)’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메트로밴쿠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으면서, (문화적) 다양성이 가장 번성한 도시로, 더욱 시민들이 살기 좋게 각 시의원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튜어트 시장은 김 시의원이 “그간 시에서 많은 자원봉사를 통해 여러 역할을 해왔다”라며 “전문적인 마케팅 경력으로 우리 시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소개했다.

▲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이 5일 오후 7시 코퀴틀람 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의원으로 역활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JoyVancouver.com/권민수

스티브 김 시의원은?

김 시의원은 캐나다에서 출생한 한인 2세로, 코퀴틀람에서 성장했다. 미도브룩 초등학교, 닥터 찰스베스트 중학교, 센테니얼 세컨더리 졸업생이다. 대학교는 웨스턴 온타리오대를 졸업, 고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인 사회에는 한인 2세 봉사단체 C3소사이어티의 전 회장이자 CKBA(캐나다-한국 비즈니스 협회) 이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말야드빌 레지던츠 협회 이사, 플레이스 데자트 이사겸 총무, ACCESS 유스 운영위원, 코퀴틀람시 경제개발위원회 자문위원 등 코퀴틀람 지역사회 단체에서 많은 자원봉사 및 조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브리티시 컬럼비아 자유당(BC Liberals) 주의원 후보로 주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본업으로 보일링포인트 그룹 대표로 지난 18년간 전략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 개발을 해왔다. 디지털 미디어, 기술, 엔터테인먼트와 비영리 분야 전문화한 업체다. 코퀴틀람 시의원은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다. 김 시의원은 “파트타임이지만, 일은 파트타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취임식 날도 축하하는 한인 외에도, 지역 거주 노인과 중국계 등 주민들과 시정에 대해 열띤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 시의원석에 착석한 스티브 김 시의원. 다른 7명의 시의원과 리처드 스튜어트 시장과 함께 코퀴틀람 시정에 관한 여러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 원래 취임식날은 의결을 하지 않지만, 이날도 트랜스링크에 시 대표를 파견하는 안 등 긴급 안건을 처리했다. 사진=JoyVancouver.com/권민수

서부 캐나다 한인 사회에 새 이정표 세워

김 시의원 취임은 캐나다 서부 한인 사회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캐나다 사상 한인 최초 시의원은 토론토에서 91년 당선한 레이먼드 조(조성준) 전 시의원이다. 조 전 시의원은 2014년 8선을 기록해, 캐나다 국내 시의원 중 최다 당선 기록을 갖고 있다. 조 전 시의원은 2016년 온타리오 스카보로-로그리버 선거구 주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해 주의원으로 당선됐고, 2018년 월 주총선에서 스카보로 노스에서 재선됐다. 조 주의원은 온타리오 주정부 노인 복지부 장관에 임명돼 한인 최초의 주 장관 기록도 세웠다.

한편 캐나다 국내 주의원 1호는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1999년 당선한 샌디 리(이승신) 전 주의원이다. 연방 상원의원으로는 2009년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지명해 임명된 연아 마틴(김연아) 상원의원이 최초다.

BC에 국한해 보면, BC 지방선거에서 당선 한인 1호는 2005년 당선돼 버나비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헬렌 장(장희순)전 버나비 교육위원이다. BC 주의원은 버나비-로히드 선거구에서 2013년 당선해 4년간 활동한 제인 신(신재경) 주의원이 한인 최초다. 아직 한인의 정치적 미답지로는 연방하원의원(MP)자리가 남아있다.|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