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경찰 순직, 한인 용의자의 마약 중독이 단초였다

지난 10월 18일 RCMP (캐나다 연방경찰) 버나비 지서 소속 쉬린 양 순경(31세) 순직 이후 경찰 관련 사건 조사기관인 IIO(Independent Investigations Office∙독립조사처)는 사건 경위를 23일 발표했다.

IIO에 따르면 양 순경은 용의자 함종원(37세)씨가 머물던 버나비시내 브로드뷰(Broadview) 공원 내 텐트를 공원관리 담당 시청 공무원 1명과 함께 사건 발생일 오전 11시 5분경 방문했다.

양 순경은 텐트에 들어가겠다고 밖에서 고지했으나 함씨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양 순경과 공무원은 함씨가 마약으로 의식을 잃어 반응이 없다고 판단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선 양 순경은 눈을 감은 채 반응이 없던 함씨에게 길항제인 날록손을 투입하려고 했다. 펜타닐계 합성 마약으로 호흡을 멈춘 이에게, 날록손은 적기에 주입하면 자가 호흡을 다시 할 수 있게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 때 함씨는 갑자기 텐트로 뛰쳐 나와 공무원을 위협했다. 텐트에서 나온 양 순경과 위협받은 공무원은 각각 지원 요청을 하면서 텐트에서 일단 뒤로 물러났다. 함씨는 갑자기 화를 내며 양 순경을 향해 달려들어 흉부를 흉기로 찔렀다. 양 순경은 자신이 소지한 권총으로 함씨를 향해 두 발의 총격을 가했다.

이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양 순경은 현장에서 순직했다. 함씨는 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관 두 명에 의해 체포 후, 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 없는 총상을 입은 함씨는 현재 1급 살인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양 순경은 타이완계이고, 용의자인 함종원씨는 한국계다. 28세에 임관한 양 순경에 대한 추모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살인 용의자, 함종원씨 배경 알려져

함씨는 토론토에 거주하며 영화감독, 촬영기사, 편집자로 2009년부터 활동했다. 2014년 에미상을 수상한 음식 및 여행 소개 프로그램의 촬영기사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함씨는 2014년에 성폭행 용의자로 기소돼, 3년간 조사와 재판을 치르면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2017년 함씨의 무죄가 드러나면서 검찰로부터 기소 취하를 받았다. 그 사이 함씨는 정신적으로 망가졌다. 2018년에는 소셜미디어에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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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함씨의 최근 사진(좌)과 함씨가 링킨에 올린 프로필 사진.

공식적인 기록이 다시 확인되는 건 2021년 1월 밴쿠버에서다. 기소 기록을 보면 밴쿠버 시내 킹스웨이와 나이트가 인근 팬트하우스에서 룸 쉐어를 하다가 룸메이트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정신착란으로 협박한 정황이 있는 함씨는 해당 거주지를 자진해서 나온 후 노숙자가 됐다. 이 시점부터 함씨의 마약 후유증이 범죄 기록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같은 해 2월 VPD(밴쿠버시경)는 차이나타운에서 인종차별 욕설을 하면서 피해자를 폭행한 함씨를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죄(경관 저항죄)로 체포했다. 이어 3월에는 하버센터 푸드코트에서 무슬림을 모욕하면서 경비원을 공격해 체포 후 폭행죄로 추가 기소됐다.

이후에는 함씨는 버나비 시내 브로드뷰 공원에 계속 머물렀다. 이 가운데 함씨가 앞서 기소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 상태였던 사실은 이번 사건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양 순경이 방문할 당시 함씨 수배 내용은 경찰이나 시청에 의해 사전 인지되지 않은 상태였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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