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로 신체적 거리 두기에 잘 참여해, 캐나다 국내에도 차를 장기간 주차해 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배터리 방전으로 정착 생필품 등을 사러 나갈 때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가 늘었다고 CAA(캐나다자동차협회)가 28일 주의를 촉구했다. BCAA는 방전으로 인한 출동 요청이 평소보다 50%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캐이틀린 퍼스 CAA 이사는 “배터리 방전, 녹슨 브레이크, 바람 빠진 타이어는 몇 주간 차를 주차해 놓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라며 “예상치 못한 기계적 문제를 피하려면, 몇 가지 대응을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CAA가 제시한 점검 리스트에는 네 가지가 있다.

  • 휘발유 채우기… 만약 차를 30일 이상 새워둘 계획이라면 연료 탱크를 가득 채워 놓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연료 탱크 안에 습기가 쌓이는 거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연료 안정제(fuel stabilizer)를 가득찬 연료 탱크에 추가하면 엔진과 연료 배관 계통이 부식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연료 안정제의 수명은 3개월이다.
  • 배터리 보호하기… 배터리나 연식이 오래된 차일수록 쉽게 방전이 일어난다. 일주일에 최소 1회 20~30분 정도 운행해야 자동차 배터리가 충전된다. 장기간 세워두려면, 세류 충전기(trickle charger)나 자동 차단 기능이 있는 배터리 텐더(battery tender)를 이용해 배터리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
  • 타이어 공기압 점검… 한 곳에 오래 세워두면 타이어 공기압이 준다. 줄어든 타이어 공기압은 마모와 손상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세워둘 차는 타이어 압력을 10 PSI 정도 높여 놓고, 운전할 때는 10PSI를 빼줘야 한다. 제조사 권장 사항보다 높은 압력 상태로 운전하는 건 특히 여름철에 위험하다. 반드시 차를 주차해 둔 상태에서 압력을 더하고, 나중에 운전할 때 초과한 압력은 빼줘야 한다.
  • 차 표면 관리… 특히 밖에 새워둘 때는 새똥 등에 의해 페인트가 산화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부식성이 있는 염분이나 먼지도 차 표면을 상하게 한다. 커버를 씌워놓고, 종종 왁스 등으로 안밖을 잘 닦아주는 관리는 세워둔 차라도 필요하다.

한편 CAA는 장기간 세워둔 차량을 다시 운전할 때, 바퀴가 빠지는 사고(wheel separation) 가능성도 주의하라고 밝혔다.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퀴를 잘 점검하고, 한 번 더 조여주는 게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집에서 타이어 로테이션이나 교체를 했다가 잘 조이지 않아 종종 사고가 발생한다.

자동차 보험 취소 전에 점검해야

단독주택이나 타운홈 거주자로 집에 딸린 차고 안에 운행하지 않는 차를 두고 자동차 보험을 취소하는 건 만약의 상황에 보상 받을 생각이 없다면 대체로 문제없다.

그러나 공동주택, 아파트나 타운홈 거주자로 주민이 함께 쓰는 주차장에는, 지정 주차 공간이 있더라도, 스트라타에 따라 반드시 번호판 유지하고 기본 보험 가입 상태, 또는 일정액수 이상의 배상 가능 보험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관리인 등에게 규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장기간 주차할 차량의 BC주 번호판을 유지하려면 자동차 보험 사무소에 연락해 ‘보관 약관(storage policy)’이나 ‘주차 차량 약관(parked car policy)’에 대해 문의하면 차종에 따른 가격을 알려준다.

한편 ICBC(BC차량보험공사)에 따르면 BC에서는 보험료 납입을 연기할 수는 있어도, 보험료를 내지 않는 단기간 차량 보험 정지는 불가능하다. | JoyVancouver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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