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 한국계라면, 파피를 꼭 달아야할 이유가 있다

    파피는 캐나다를 포함한 영연방 국가에서는 전몰장병 추모를 상징한다.

    매년 10월 말 캐나다 재향군인회에서 판매를 시작해, 많은 캐나다인이 거리나 상점에서 기부 후 받은 파피를 가슴에 달아 리멤브런스데이(11월 11일)까지 추모를 표시한다. 리멤브런스데이날 추모비에 그간 달고 있던 파피를 올리는 게 하나의 추모이자 사회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는 캐나다인의 양식이다.

    파피를 가슴에 다는 건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한인은 해야 할 이유가 있다. 이 전몰 장병 추모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도 포함한다.  1950년부터 1953년 사이 한국 전쟁에 캐나다로서는 대규모인 2만6,000명을 파병해 한국을 지켰다. 이 중 516명이 전사했다.

    또한 캐나다인이라면 이 사회에 영원한 외국인으로 남느냐, 사회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보이느냐 하는 선택지다. 조이밴쿠버는 더 많은 한인이 파피를 달기를 권한다. 조용하게 “우리도 캐나다의 일원”이라는 목소리를 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11월초 한인, 소위 ‘회장님’들이 캐나다인 정치인과 만나는 행사에서 파피단 이가 드물었던 기억이 있다. 캐나다에 살면서도, 일정량의 무지와 무관심을 보여주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파피 기금은 재향군인회 예산으로 사용한다. 일정 부분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 JoyVancouver 🍁 | 권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