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같지 않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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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계 캐나다인 여배우 샌드라 오(오미주, 48세)가 6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킬링 이브’로 TV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소감으로 외친 한국말이다.
오씨는 이날 여러 기록을 세웠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초의 아시아 여성 사회자다. 사회자로 오씨는 “변화의 얼굴”을 언급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사회자로 나서서 소감을 나눈 오씨가 할리우드가 백인 배우만 주연으로 기용하거나, 백인 중심으로 줄거리를 구성하는 문제,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을 제대로 짚어냈다고 진단했다.
오씨는 이날 여우주연상으로, ‘그레이 아나토미’로 2006년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 여우주연상은 미니시리즈 ‘쇼군’으로 일본 배우 시마다 요코가 1980년에 수상한 후 39년 만이다.
무엇보다도 캐나다의 사는 한인들의 가슴에 벅찬 감동을 준 건,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끝에 오씨가 소감으로 나눈 한국말,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일 것이다.
이민을 와서 캐나다에서 태어난 자녀가, 세계적 성공의 무대에 서서 부모를 향해 감사를 표시하는 모습이야말로, 많은 이민자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행복한 모습 중에 하나 아닐까.
오씨의 아버지 오준수씨와 어머니 전영남씨의 행복한 모습이 그저 남의 성취 같지 않고,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건 기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오씨는 스스로 말한 “변화의 얼굴”의 대표가 됐다. 더 많은 한인 2세들이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얼굴로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 등장해 벅찬 감동을 주기를 기원한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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