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이슈

K팝 팬들의 소셜미디어 ‘점령’ 능력에 캐나다도 주목

허핑턴포스트는 27일 캐나다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AllLivesMatter 가 떠오르는 단어이며, 이는 K팝 팬들의 암묵적인 결집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앞서 6월 CNN도 한국 음악 팬들의 결집력이 소셜 미디어에서 사회적 사안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에서 글의 종류를 나타내,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하기 위해 붙이는 꼬리말이다. 해시태그는 #으로 시작해 분류 단어를 넣는다.

왜 해시태그를 ‘점령’ 중인가

해시태그로 사용된 “All Lives Matter”라는 구호는 “모든 삶이 중요하다”로 해석할 수 있어서 일견 맞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뜻의 “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의 논지를 흐리려고 주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사용하는 해시태그이자 구호다.

그러나 K팝 팬들은 All Lives Matter를 자신들이 좋아하는 K팝 스타들의 ‘팬캠’ 동영상에 붙여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팬캠이란 팬들이 찍은 스타의 영상을 의미한다. K팝 팬들의 의도는 #AllLivesMatter 해시태그를 팬캠으로 점령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해당 해시태그를 이용해 자신들의 논점을 알리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즉 K팝 팬들의 본심은 #BlackLivesMatter 를 지지하고 있다.

달라스 경찰 앱 사건으로 시작

이런 K팝 팬들의 해시태그 점령 사건은 2020년 5월 달라스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항의 시위와 관련해 폭력 행위를 목격하면 경찰이 만든 아이워치 달라스 앱으로 사진∙동영상을 제보해달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K팝 팬들은 팬캠에다가 #BlueLivesMatter 라는 해시태그를 달아서 끊임없이 보내 앱을 마비시켰다. 여기서 Blue는 경찰을 의미한다.

다른 해시태그도 ‘점령’ 대상

허핑턴포스트는 K팝 팬들이 우익 해시태그 점령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활용하는 해시태그 #MAGA 나 #Trump2020,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관련 선거 공약을 요약한 #BuildTheWall 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다. 역시 K팝 영상을 올리면서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 JoyVancouver © | 권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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