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밴쿠버 캐나다 사회뉴스

화웨이 멍 부회장 응원 시위대 고용 논란

구금 1년만에 첫 재판에 출두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응원한 시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밴쿠버 시내 BC 고등법원 재판장 앞에는 일부 캐나다인이 멍 부회장 석방을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문제는 이 다음날, 재판장 앞에서 시위를 벌인 이들 두 명이 두 시간치 시급을 받고 섰다고 스스로 고백하면서 부터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배우 줄리아 핵스테프씨는 두 시간에 C$100을 받는 조건으로, 영화 액스트라로 기용돼 자신이 섰다고 알고 있었다. 핵스테프씨는 인터뷰에서 “무엇인가 멋진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직업에 대한 열의와 전문성이 가짜 시위에 이용돼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신원을 비공개로 한 또다른 여성은 C$150을 받고 두 시간 시위에 참여했다. 이 여성은 멍 부회장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위 참여를 고백했다고 CBC는 21일 보도했다.
이들을 모집한 이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갖고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답변은 없는 상태다.

캐나다 국내 화웨이 대상 비판 여론

이러한 폭로는 캐나다인 사이에 화웨이에 대한 인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미 캐나다인 소셜미디어나 포럼에서는 ‘여론 조작’ 시도로 보고 비판적인 의견이 강하다.
맥스 카메런 UBC(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시위는 민주주의 중요 요소인데, 돈을 받은 시위대는 이러한 시위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평했다고 뉴스1130가 보도했다.
앞서 앵거스리드가 2019년 12월 11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캐나다인 69%는 캐나다 국내 5G 모바일 네트워크 구성에 화웨이를 참여시키면 안된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보였다.
한편 캐나다와 중국 관계에 대해 심각하다고 보는 캐나다인은 88%에 달하는 데, 이중 31%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재판에 앞서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멍 부회장 해법에 대해서는 53%가 법정에서 결정을, 47%는 정치적 압력을 통해 캐나다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재판 결과에 따라 캐나다-중국, 미국-중국 외교관계 변수

멍 부회장의 재판은 미국의 이란 금수 제재를 위반한 혐의가 과연 캐나다 법에서도 위법한가에 초점이 맞춰 진행됐다. 멍 부회장의 변호사는 멍 회장은 캐나다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검찰은 해당 행위가 캐나다에도 위법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첫 재판이 1년 만에 시작됐지만, 변호사와 검찰 모두 패소할 경우 항소할 가능성이 커 장기화될 전망이다. 관련 재판은 캐나다-중국 관계는 물론 미국-중국 관계와 증시에도 작용한다.| JoyVancouver ? | 권민수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