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새로운 식품 가이드를 22일 발표했다.
새 가이드는 균형 식단을 강조하면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통곡물(whole grain) 식품을 선택하며 ▲적당량의 단백질과 ▲음료는 물을 선택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또한, 염분, 당분, 포화지방을 주의 성분으로 두고, 여러 차례 섭취를 제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담백하고 새콤한 음식을 권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봤다.| JoyVancouver ? | 권민수
포화지방 대신 건강한 지방
포화지방(saturated fat)이 든 식품 대신 건강한 지방 선택을 권했다. 건강한 지방은 견과류, 아보카도, 어류의 지방, 식물성 기름, 소프트 마가린에 들어있다. 반면에 포화지방은 고기류의 지방, 고지방 우유나 치즈, 가공식품, 팜유나 야자유에 많이 들어있다.
건강한 지방이 들어간 어류로는 ▲송어(trout) ▲연어(salmon) ▲청어(herring) ▲고등어(mackerel)가 꼽힌다. 건강한 지방이 있는 식물로는 ▲옥수수 ▲올리브 ▲캐놀라 ▲땅콩 ▲참깨 ▲대두(soybean) ▲플랙시드(flaxseed) ▲잇꽃(safflower) ▲해바라기를 제시했다.
섭취를 제한할 식품으로는 크림, 고지방 육류, 가공 육류, 캔에든 코코넛 밀크나 크림, 아이스크림 같은 냉동 디저트, 일부 디저트와 제과점 제품, 프렌치프라이 같은 많이 튀긴 식품, 치즈와 치즈가 많이 든 식품을 지적했다. 요리하면서 사용량을 제한해야 할 재료로는 돼지비계(lard), 액상 버터(ghee), 경화 마가린, 버터, 팜유나 야자유를 지목했다.
달고 짜게 보다는 새콤 상큼하게
양념이 많이 된 식품도 새 가이드에서는 섭취 제한 식품으로 분류됐다. 양념의 경우 설탕과 소금을 많이 쓰는 소위 ‘달고 짠’보다 식초와 허브나 스파이스를 많이 쓰는 ‘새콤 상큼’을 권했다.
예컨대 소금을 줄이고, 대신에 ▲딜(dill) ▲계피(cinnamon) ▲생강 ▲레몬즙 ▲파프리카 ▲로즈메리 ▲사향초(thyme) ▲카레 가루나 큐민(cumin) ▲바질(basil)이나 오레가노(oregano)로 풍미를 내라고 권했다.
또한, 외식할 때, 음식에 든 염분, 설탕, 포화지방을 경계하라며, 세 가지는 심장질환, 제2형 당뇨, 일부 암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당분 음료 말고 그냥 물 마셔라
이번 지침에는 당분 음료(sugary drinks) 섭취 제한을 권했다. 당분 음료가 비만, 제2형 당뇨, 아동 충치의 원인이 된다며 대신 물을 마시라고 직접 권장했다. 과거 업계의 반발이 있었던 부분을 정부가 확실히 정리했다.
당분 음료로는 ▲아이스티 ▲과일 주스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에너지 드링크 ▲과일 맛 음료 또는 펀치 ▲당분첨가 물 ▲초콜릿 우유 같은 당분첨가 우유 ▲당분 첨가 차나 커피, ▲당분 함유 식물 기반 음료를 지목했다. 즉 시중 음료 대부분은 이번 지침에서 “섭취를 자제하고 물로 교체해야 할” 음료다.
고도 가공식품을 피하라
고도 가공식품(Highly Processed foods)을 지목하면서 “이들은 건강한 식습관에 포함되지 않으니 반드시 섭취나 음용량을 제한하라”고 권장했다.
고도 가공식품에는 앞서 나온 ▲당분 음료와 ▲초콜릿과 사탕류 ▲아이스크림과 냉동 디저트 ▲프렌치프라이나 버거 같은 패스트푸드 ▲냉동 파스타나 피자같은 냉동식품 ▲머핀∙빵∙케익 같은 베이커리 제품 ▲소시지나 델리 밋 같은 가공 육류를 예로 제시했다.
정부는 “식품 환경이 바뀌고 있다”라며 “고도 가공식품이 흔해지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먹는데, 이로 인해 염분, 당분, 포화지방 섭취가 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미 조리된 데워먹는 식품보다는 직접 요리해서 주의 성분을 조정하라고 권했다.
- 참고: 캐나다 정부: 캐나다 식품 가이드